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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에 닭 방목장 건설 결정, 세계 최대의 도심농업

MB와 오세훈 시장, 국민보다 닭 키우는 게 경제살리기라고

 

정부와 서울시는 최근 개방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잔디밭을 이용한 친환경 닭 방목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서울시로부터 서울광장 부지를 임대받아 건설할 예정인 친환경 닭 방목장은 서울광장 전체 크기의 세계 최대, 세계 최초 도심 닭방목장이다. 이 방목장은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랜드마크로 육성될 계획이며, 따라서 향후 닭 이외에 인간의 서울광장 이용은 금지된다.

 

정부는 서울광장의 잔디밭에 닭을 방목함으로써 친환경 닭을 생산한다는 게 목표다. 주변 전경버스 또한 '닭장차'로 개조해 친환경 재활용 양계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즉 현 서울광장의 잔디밭은 방목지로 이용하고 그 주변에 전경버스를 개조한 닭장차를 설치해 닭들의 거주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발표한 전경버스 재활용 닭장차 디자인은 아래와 같다.

 

또한 이 방목장은 줄기세포 및 각종 돌연변이세포들을 이용해 새로운 닭을 생산하는 원천기술의 생산지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전경버스가 닭장차로 불리던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집 지키는 닭', 그리고 몇몇 정책실패에 국민들이 붙여준 '닭대가리' 같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새로운 닭을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아래는 이 계획의 예상 이미지다.

 

이 방목장이 완성될 경우, 정부는 재벌만 챙기고 농축산업은 도외시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며, 서울광장 폐쇄와 관련한 비민주성 논란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는 평소 녹색성장을 주장하던 이명박 정부, 그리고 문화관광도시를 주장하던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될 예정이다. 방목장 완성 후 예상 관광객은 순수관광객 대여섯 명과 비이성적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수천만 국민을 합쳐 연인원 1억 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친히 이 닭 방목장의 홍보 포스터에 등장해 이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반면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다른 정책과 마찬가지로 '삽질 아니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방목장 건설관계로 공사기간 동안 일체의 집회와 시위는 불허되며, 완공 이후에도 조류독감 예방차원에서 닭과 닭대가리 이외의 일체의 시민접근이 금지된다. 따라서 최근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서울광장 개방도 불허될 방침이다.

 

위 기사는 조그마한 진실도 담고 있지 않은 허구입니다만, 행간에 담은 냉소만은 진짜입니다. 광장은 개인 소유의 부동산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모여들어야 비로소 그 가치를 지니는 곳입니다. 정부와 서울시의 상식을 기대해봅니다.

덧붙이는 글 | 낮은표현 in tistory(http://niceturtle1.tistory.com)에 동시에 올라갑니다.


태그:#서울광장, #610항쟁, #오세훈, #이명박,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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