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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서 행복하세요. 대통령 할아버지"(7살 세린이가), '원망마라 오래된 생각이다' 라고 하시기에 차마 원망도 못합니다. 이 순간만은 보내드리고 싶지 않아 놓지 않는 손 당신도 원망마십시오"(이동희), "그동안 마음 고생 많으셨어요"(아이셋 엄마 박재순)

 

외로우셨죠!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세요! 사랑해요 우리의 노무현 바보 대통령님"(안양에서 J),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사랑해요"(근명여정 김새운), "대통령님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진정한 우리의 대통령이셨습니다."(권지혜 올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나 보낸 안양시민들이 방명록과 노란색종이에 한 두 마디씩 적은 추모의 글들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감동과 슬픔,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를 맞은 지난 26일 안양역 광장 시민 분향소에는 많은 조문 인파가 몰렸다. 광장에는 고인을 기리는 가슴 절절한 사연들이 담긴 노란 색종이가 바람에 나부껴 애도의 분위기를 더한다.

 

 

 

"민주주의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영원히 살아있을 것입니다", "최고의 대통령 저에게 단 한명 뿐입니다" 등의 글과 '국민 앞에 고개 숙일 줄 아는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 '바보 노무현', '서민 대통령' 등의 글이 분위기를 숙연하게 하고 있다.

 

안양역 광장 시민 분향소. 26일 밤 11시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조문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져 어두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촛불속에 흐느낌과 숙연함이 감돌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23일 저녁 비보를 접한 노사모, 안양으로, 안양자치연구소가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마련한 이곳은 시민단체협의회 등 시민사회 각계가 합류하면서 이제 안양의 대표적인 분향소로 운영되고 있다.

 

분향소가 있는 안양역사 벽면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상록수'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퇴임 후 봉화마을에서 손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모습, 썰매를 타는 모습 등 노 전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들이 투영되고 스피커에서는 생전에 남겼던 연설과 육성음이 전달됐다.  촛불을 들고 국화를 들었던 이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주최측이 잠정 집계한 안양역 광장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26일 오후 11시까지 2만여 명이 넘는다. 하지만 자정이 가까운 시각임에도 전철이 도착할 때마다 조문을 기다리면서 대기하는 줄은 이어지고 분향소 한쪽에서는 밤을 새우려는 이들도 보인다.

 

한편 노 전 대통령 영결식이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최측인 시민사회단체들은 26일 저녁 10시께 논의를 통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안양시민 추모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28일 촛불 추모 집회를 여는 등 향후 대책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논의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안양시민 추모위원회'(이하 추모위원회)에 참여하는 정당은 정당 명칭으로 참여하고, 단체 및 기관 등은 개별대표자 명으로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 공동위원장, 공동집행위원장, 추모위원 등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공동위원장으로 홍대봉(불성사 주지스님), 서북원(중앙성당 주임신부), 이종만(경기환경련 상임대표), 이종태(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박길용(15민족공동위 안양시본부 대표), 국상표(난치병아동돕기운동본부 상임대표), 송무호(안양희망연대 공동대표), 노사모 관계자 등 7-10여명을 위촉키로 했다.

 

또한 공동집행위원장은 노사모 안양 대표일꾼을 비롯 문홍빈(안양YMCA 사무총장), 이상인(자치분권 경기연대 공동대표), 김인봉(자치와연대 안양포럼 운영위원장) 등 5명으로 구성하고 추모위원은 사회각계인사들을 대상으로 구성하다는 계획이다.

 

또 추모위원회는 각 시민사회단체들이 시내 도심 곳곳에 내건 추모 펼침막과 별도로 추모위원회 명의로 근조 현수막을 제작해 내걸기로 결정하고 안양시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태그:#안양, #노무현,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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