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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울 대표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24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인근까지 갔다가 빈소 측의 만류로 조문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린 바 있다.

 

박근혜 "충격적이고 비통"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분향소를 찾아 헌화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충격적이고 비통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조의를 표했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분향소 방명록에 '깊이 애도하며 명복을 빕니다. 2009. 5. 25 박근혜'라고 남겼다.

 

이날 분향소에는 구상찬·김선동·서병수·유기준·유정복·이정현·이혜훈·조원진·진영·한선교 의원 등 측근 의원들도 함께 찾았다.

 

같은 당 김성식 의원도 이날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김 의원은 "몸따라 마음이 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따라 몸이 간다고 했는데 왜 마음을 바위 아래로 떨구었는지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한 때의 인연으로 '인간 노무현'을 겪어본 적이 있는 저로서는 '자신의 '죄'와 주변에 미치는 '화'를 덮으려한 것이 아니냐'는 속물적 수근거림과는 거리가 먼 일이라는 것을 직감합니다"라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달파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역주의에 온몸으로 맞서고 기득권의 구조를 뚫기 위해 손해를 감수했던

당신의 '바보스러움'을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바보스러움의 값어치, '사람사는 세상'을 추구했던 존재의 이유만은 간수하고 싶어서 산 자들의 마음 속으로 몸을 던진 것 아닌가요"라며 거듭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성식 "당신의 '바보스러움' 기억한다"... 추모글

 

그러면서 김 의원은 "마지막 순간 높은 바위 위에서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셨을 겁니다. 구불구불한 과정을 동반하겠지만, 민초들이 우리 역사의 긍정적 계기들을 한데 녹여 그 어떤 새로운 가치로 승화시킬 것입니다. 님의 자취도 잊지 않고 말입니다"라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어 "이제 편히 잠드십시오. 이제 마음의 무거운 짐도 거침없이 내려놓으세요"라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한편, 박희태 대표와 정몽준·공성진·박순자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봉하마을 빈소를 찾아 조문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항의와 반발로 무산됐다. 현재까지 봉하마을 빈소를 조문한 한나라당 의원은 임태희·김광림 의원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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