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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부평구지회 전임 최종귀 회장(사진 왼쪽)과 신임 강문기 회장(사진 가운데)이 새마을운동의 노래를 회원들과 함께 제창하고 있다. 강 신임 회장은 '부평구 새마을회관 건립'이 임기 내 최대 목표라고 밝혔다.
▲ 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부평구지회 전임 최종귀 회장(사진 왼쪽)과 신임 강문기 회장(사진 가운데)이 새마을운동의 노래를 회원들과 함께 제창하고 있다. 강 신임 회장은 '부평구 새마을회관 건립'이 임기 내 최대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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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 이후 부평지역 여야 국회의원 사이에 첫 설전이 오갔다.

5월 7일 오후 3시께 부평구청 7층 대강당에서 열린 새마을운동부평구지회 회장단 이·취임식 축사시간에 한나라당 조진형(부평갑) 국회의원은 '무능한 좌파정권'을 거듭 강조했으며, 이에 맞서 민주당 홍영표(부평을) 국회의원 당선자는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강조하며 첫 설전을 벌였다.

7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장사진을 이룬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는 처음부터 여야 간 신경전이 감지됐다.

그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10년을 좌파정권으로 규정하며 이 10년동안 새마을운동이 고생 많이 했다고 말했다.
▲ 한나라당 부평<갑> 조진형 국회의원 그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10년을 좌파정권으로 규정하며 이 10년동안 새마을운동이 고생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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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과 국회의원, 구의원 등을 위해 준비한 내빈석에 이번 부평을 재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 당선자만 누락된 것. 이에 민주당 소속 부평구의회 의원이 행사 주최측에 항의하자 강문기(41ㆍ인천시의회 의원) 새마을운동부평구지회장과 조진형 의원이 나서 이를 수습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여야 간 신경전과 공방은 두 국회의원의 축사에서 고스란히 재현됐다. 축사를 먼저 맡은 조진형 의원은 '무능한 좌파정권'을 거듭 강조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좌파정권 10년 동안 새마을운동은 달라진 게 없다. 정권이 (한나라당으로) 바뀌고 나니 인천시 새마을운동 지원에 51억원이 배정됐다"며 "새마을운동은 좌파정권 10년 동안 고생 많이 했다. 이제 앞장서 전진, 전진할 기회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축사에 나선 홍영표 당선자는 이에 질세라 이명박 정부의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지목하며 "지금이 더 살기 어려워졌다"고 받아쳤다.

홍 당선자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오히려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일자리가 더 없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 민주당 부평<을> 홍영표 국회의원 당선자 홍 당선자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오히려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일자리가 더 없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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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새마을운동은 어려웠을 때 우리의 저력을 보여준 운동이다. 지금은 세계가 (새마을운동을) 배우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 들어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다. 이런 상황에선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어렵던 사람들이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홍 당선자의 축사에 앞서 홍 당선자를 소개하는 사회자가 "이번 재선거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홍영표 의원을 소개합니다"라고 한 뒤 정정발언을 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새마을운동부평구지회 관계자는 행사가 끝난 뒤 "홍영표 의원이 참석하는 줄 몰랐다. 알았더라면 그런 (내빈석 누락) 일 없었을 것"이라며 "사회자의 소개 역시 첫 자리인데다 경험이 없어 오는 실수로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참석하는 줄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가기로 돼 있던 행사였다"며 "전에도 한나라당 측에서 이런 식으로 의전에 결례를 범했는데 이는 스스로 덕을 깎아 내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행사는 두 국회의원의 축사가 끝난 뒤 새마을운동의 노래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를 다 같이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행사가 끝난 뒤 700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행사 경품을 받기 위해 출구로 몰려들면서 행사장 출입구는 순식간에 도깨비시장으로 변모했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자치위원장 Y씨는 "그래도 새마을부녀회 회원이거나 새마을지도자이면 각 동에서 나름의 역할을 자임하는 사람들인데 볼썽사나웠다"며 "마찬가지로 새마을운동지회가 특정 정당의 전유물도 아닌데 잘해보자고 모인 이ㆍ취임식 자리가 국회의원 간 정치공방으로 되레 위화감을 조성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새마을운동부평구지회는 지난 3월 17일 34명의 대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지회 연석회의를 개최해 강문기 시의원을 3년 임기의 7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아울러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으로 강연선(51) 부평4동 협의회장을 선출했고, 부평구새마을부녀회장으로 조승희(61) 전 새마을부녀회장(2000~2003년)을 다시 선출했다.

강문기 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새마을운동부평구지회 내 각동 새마을지도자와 새마을부녀회원 등 회원들의 단합과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임기 내 부평구새마을회관을 꼭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운동부평구지회는 이날 '모아보자 경제 살리기' 캠페인 일환으로 모은 쌀 20kg 들이 100포와 동전을 모은 저금통 400개를 부평구 사회복지과에 기탁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부평, #좌파정권, #마이너스 경제성장, #조진형, #홍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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