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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36)씨가 14일 오전 10시 검찰에 재소환 됐다.

 

검찰은 노씨를 상대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연철호(36)씨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건넨 500만 달러에 대해 다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박 회장이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에게 건넨 100만 달러를 미국에서 전달받은 바 있는지 조사한다. 

 

검찰의 수사망은 점점 더 좁혀지고 있다.

 

500만 달러 의혹과 관련해 부각된 수사초점은 노씨가 연씨와 함께 지난 2007년 조세피난처에 세운 투자업체 '엘리쉬앤파트너스'. 검찰은 이 회사에 노씨의 지분이 있었고 연씨가 박 회장에게서 받은 500만 달러 중 일부가 이 회사에 투자됐음을 확인했다. 현재 노씨는 이 회사의 지분을 정리한 상태다.

 

검찰은 또 100만 달러 의혹과 관련해 박 회장에게서 "노 전 대통령이 노씨의 주택구입비로 돈을 요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6월 남미 과테말라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 참석 차 미국 시애틀을 경유했던 노 전 대통령 부부의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권아무개 전 시애틀 총영사와 미국 주재 경호원 이아무개씨를 지난 12일 소환 조사했다.

 

현재 검찰은 노 전 대통령 부부가 박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 달러 중 일부를 노 전 대통령의 고등학교 동문인 권 전 총영사를 통해 노씨에게 전달했을 것이라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500만 달러 의혹과 관련해 노씨는 소환에 앞서 언론을 통해 "당시 투자 사업에 관심이 있었지만 MBA 과정 수료 뒤 LG전자로 복귀하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해명했었다. 100만 달러 의혹 역시 박 회장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에 의구심을 표하며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오전 재소환돼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돌아간 연씨도 이날 오후 3차 소환될 예정이다.

 

이날 새벽 0시 5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연씨는 "노 전 대통령이 500만 달러의 존재를 몰랐느냐", "노건호씨와 '엘리쉬파트너스'사가 어떤 연관이 있느냐" 등의 질문에 대해 "검찰에 설명했고 검찰이 발표할 것"이라고 답한 뒤 대검을 떠났다.


태그:#노건호, #박연차,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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