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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민주당이 홍영표 예비후보를 9일 공천했다.

 

민주당이 홍미영 전 국회의원, 최원식 변호사와 막판까지 저울질해서 공천했지만, 홍 후보가 풀어야 할 숙제는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홍영표 전 재정경제부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장을 부평을 전략공천 후보자로 확정했다. 최고위 개최에 앞서 민주당은 홍미영ㆍ홍영표 두 예비후보를 불러 최종 면접을 진행했다.

 

공천 배경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한나라당 공천이 늦어지고, 두 예비후보의 변별력이 크지 않아 최고위에서 몇 차례 격론 끝에, 몇 차례 여론조사에서 모두 앞선 홍 전 본부장을 공천했다"고 말했다.

 

이날 홍 전 본부장의 공천은 선거를 불과 20여 일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여론조사 등에서 조금이라도 앞선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0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부평을을 비롯해 전주 덕진·경북 경주·북구 등 4곳의 공천 후보를 최종 인준할 예정이다. 전주 완산갑은 11일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홍영표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았지만, 앞에는 불리한 정치지형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불거지기 시작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인척 비리사건은 민주당의 도덕성을 실추시키고 있다.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와 친노(=노무현)세력 이탈이 일부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민주당 지도부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공천에서 배제해 내부 반발이 심상치 않다. 이로 인해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수도권에서도 일부 포착되고 있다. 이들의 표심 변화도 매우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 전 장관은 10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밝힐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전략 공천된 홍 후보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악재임엔 틀림없다. 특히 홍미영 예비후보의 지지자 중에는 전통적 호남지지층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정 전 장관 공천 배제와 홍미영 예비후보 공천 탈락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이번 재선거에 소극적으로 임할 수도 있다.

 

홍영표 후보가 이런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홍미영 전 의원의 지지자들을 품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홍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홍 후보는 공천 결과에 대해 "이제 부평의 자존심을 되살릴 기회가 왔다. 유권자의 회초리로 한나라당에 따끔한 충고를 주어야한다"면서, "끝까지 함께 했던 홍미영 예비후보님의 따뜻한 지원과,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우리 GM대우 가족들의 가슴 절절한 희망을 합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 후보는 "부평에 평생 몇 번이나 와봤나 싶은 무연고 후보를 '보조낙하산'으로 보내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면서, "GM대우를 회생시키겠다면서 삼성자동차와 대우자동차의 구조조정 시 담당 정책부서의 인사를 공천하는 것은 부평과 GM대우 구성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 측은 "지식경제부 차관으로 지난 1월 인천을 방문해 'GM대우에 대한 정부 지원과 개입은 어렵다'고 말한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가 GM대우를 회생시키겠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선거운동 기간 내내 규명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홍영표, #부평을 재선거, #정동영, #홍미영,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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