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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4.29 부평을 재선거를 겨냥해 노골적으로 GM대우 자금 지원을 꺼내들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24일 홍준표 원내대표, 안경률 사무총장, 조진형·박상은·이학재 의원, 고진섭 인천시의회 의장, 당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원 교육을 열고 4.29 재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한나라당 4.29재보궐 선거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경률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인천은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잘해야 본전이기 때문에 절대로 놓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GM대우가 인천 경제의 25%를 점유하고 있는데, 현재 GM대우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약 1조원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고 있다. 이런 거금을 투여할 정당은 한나라당밖에 없다"면서 "부평에서 여당 후보가 되어야  GM대우를 살릴 수 있다"고 GM지원을 주요한 카드로 꺼내들었다.

 

GM대우 회생을 위한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부평을 재선거에서 당선되어야 한다는 의미의 발언이다.

 

안 사무총장은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큰 예산을 움직일 수 있는 여당 후보를 꼭 당선시켜야만 인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부평구청의 재정 자립도가 인천에서도 가장 낮은데, 재정 자립도가 낮은 구일수록 시에서가 아니라 국가 예산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당선을 전제로 예산 지원을 약속한 셈이다.

 

"GM 제대로 지원하면 승리할 수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특강에 앞서 "인천은 부산을 제치고 우리나라 제2의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번 4.29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해야 한다"며 "인천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진형 의원과 안 사무총장 말처럼 한나라당을 밀어 달라"고 요청했다.

 

홍 대표는  "부자 나라 선진 강국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제를 회복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 달라"며 "경제 살리기를 희망한 유권자가 대선과 지난 총선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선택했고, 이에 대한 재평가가 이번 재선거인 만큼 지인들에게 전화 독려 등을 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주문했다.

 

홍 대표는 이어, 24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회동에 대해 "민주당은 경제에는 관심이 없고, 정동영이 부평에 오냐 안 오냐를 갖고 자기들끼리 싸움만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호남 민심에 기대어 선거에 임하는 전략 뿐"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홍일표 인천시당 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오늘 임창룡 선수가 김인식 감독의 말을 듣지 않아 패배를 했다, 선수는 감독의 말을 잘 들어야 하듯이 우리도 중앙당 의견을 잘 들어야 한다"면서 당의 단결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부평을 인접 지역 출신의 조진형 국회의원(국회행정안전위원장)은 "뜻하지 않은 선거를 이기기 위해 이 자리여 모였다. 큰 죄가 아닌데도 법이 워낙 엄격해 구본철 의원이 희생됐다"면서  "22년 동안 부평갑 지역을 책임지는 동안 부평을 지역은 두 번이나 (당협위원장) 공석이 생겼고, 그 때마다 관리를 잘 해 왔다.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은 우리 당원의 규합"이라며 단결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각자 모신 정치 지도자가 다른 이(부평을) 지역의 특성으로 인해 한나라당 당원의 규합이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지만, 당을 좋아하고 부평 발전을 희망한다면 이번 선거에서 당원 힘을 모아 달라"면서 "사무총장이 청와대와 충분히 논의해 중앙정부에서 GM대우를 제대로 지원할 수 있게 해주면 우리는 분명히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노총 인천지역 박병만 의장, 영남향우회 부평지회, 부평구 아파트연합회, 부평지역 새마을 금고 이사장, 상이군경부평지회, 부평구 여성단체 협의회, 부평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KT부평지사 노동조합을 비롯한 부평지역 주요 단체인사들과 인천시당 소속 당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는 부평을 유권자와 당원들의 참여율이 기대보다 저조했다는 내부적 평가도 나와 재선거를 위한 후보 확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당원 행사에 앞서 홍준표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밀리고 있어 후보 공천이 늦어지는 거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민주당에 절대로 밀리지 않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집안싸움으로 인해 선거를 잘하겠냐?"고 반문했다. 정동영 출마설에 대해서도 "부평에서 출마를 하게 되면 반드시 필패하게 되고, 패배하게 되면 정치적으로 사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유력 예비후보인 <월간조선> 편집장 출신 김연광 후보 공천설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에 <조선일보> 출신이 너무 많아 조선일보 당이라는 소리가 나온다"면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부평을 재선거, #홍준표 대표, #안경률 사무총장, #GM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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