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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청 4구역 재개발지역으로 확정된 이후 2008년 5월 용산구청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내면서 터전을 잃게 된 건물세입자들은 철거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건물철거를 허가한 용산구청과 시행사 등을 상대로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특공대의 무리한 강제진압으로 인해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했다.

 

국민들은 철거민 시위를 진압하는데 꼭 경찰특공대까지 동원해야 했나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 용산 참사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조사를 해 책임자를 처벌해달라는 촛불문화제가 곳곳에서 열린 가운데 부산시민들도 20일 밤 6시 서면태화백화점 앞에서 촛불문화제와 고인들의 넋을 달래는 추모제를 가졌다.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100여명은 사전 준비된 추모행사장에 국화꽃을 놓고 향을 피우며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해 몸부림치다 참담하게 사망한 고인들을 추모했다.

 

또, 참사 당시 영상을 시민들이 볼 수 있게 준비해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으며 영상을 지켜본 시민들 가운데는 "어떻게 저런 일이 벌어질 수가 있는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며 "지금의 세상이 너무 무섭다"고 눈시울을 붉히는 사람도 있었다.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촛불문화제는 대학생부터 고령의 노인들까지 함께 했다. 김아무개씨(23)는 자유발언을 통해 "저는 정말 이상한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을 진심으로 섬기며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지금의 정부가 어떻게 저렇게 참혹한 상황을 만들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시민인 박아무개씨(26)는 "안타까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행사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사망자들을 애도하며 눈물을 흘렸다.

 

생명을 위협하는 화염병과 시너를 이용한 철거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인명피해의 1차적인 원인제공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경찰의 무리하고 미흡했던 진압작전이 대형인명피해를 불러왔다는 ‘국민들의 비판’은 면할 수 없어 보인다.

 

철거민 강제진압작전에 사망한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문화제는 부산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것이며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이루어질 때까지 매일저녁 7시 태화백화점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태그:#경찰특공대, #용산, #촛불문화제,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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