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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의 유령> 주제곡 부르는 강효성씨와 크리스 조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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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뜨면 관악산 줄기에 ‘음악의 강’ 이 흐른다. 이름 하여 보름달 음악회(http://cafe.daum.net/fullmoonmusic). 보름달 음악회는 관악산 줄기 안양 예술 공원에 있는 작은 박물관인 ‘원 박물관’에서 주최하는 음악회다. 보름달이 뜨는 날 음악회를 하는 이유를 작은 박물관 이원균 관장에게 들었다.

“보름달 뜨는 날은 세상이 참 아름답습니다. 관악산에 뜨는 보름달은 더 아름답지요. 아름다운 보름달을 보며 음악을 즐기게 하려고요.”

크리스 조(왼쪽) 와 강효성 씨
 크리스 조(왼쪽) 와 강효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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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음력12월15일)은 7번째 음악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이날 음악회 초대 손님은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주연배우 강효성씨와 ‘크리스 조’ 다. 강효성씨가 여주인공 마리아 역이고 크리스 조는 상대역인 예수님을 맡았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는 6년동안 600회 공연을 했다. 그만큼 인기가 있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이날 ‘마리아 마리아’ 가 어째서 장수하는 뮤지컬이 됐는지 두 주인공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배우는 많은 노래를 불렀다. 그 중,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주제곡(The Phantom of the Opera)을 부를 때, 강효성 씨 고음 부분에서는 소름 끼치는 전율이 느껴졌다.

보름달 음악회
 보름달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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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최성원씨 사회도 볼거리다. 최성원씨는 80년대에 유명했던 음악그룹 들국화 전 멤버다. 들국화에서 베이스 기타를 맡았다. 또, ‘그것만이 내 세상’ 이란 곡을 직접 작사·작곡 했다.

최성원씨는 관객들이 궁금해 할만 한 것을 거침없이 질문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놀라울 정도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강효성씨에게 몸매 유지 비결을 물었다. 대답도 거침없었다.

“거울을 보며 무대에 설 수 있는 몸인가를 늘 생각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관리하죠. 살을 괴롭힙니다. 꼬집기도 하고 때리기도 하면서 하하하...”

글국화 전 멤버 최성원 씨
 글국화 전 멤버 최성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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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성씨는 노래하며 가사 내용을 수화로 선보였다. 청각 장애인들이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를 관람하러 온 것이 계기가 되어 수화를 배우게 됐다고 한다. 청각 장애인들에게 무엇인가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공연 전날 수화를 배웠다.

크리스 조가 주인공을 맡게 된 계기는 독특하다. 그는 미국 교포2세고 컴퓨터 관련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에 오디션에 응모, 당당히 합격해서 주인공을 맡게 됐다. 

보름달 음악회가 열리기 전 장정국씨가 한시에 대해 설명했고 이은주씨는 관람객들에게 명상의 시간을 선물했다. 또, 김영애씨는 본인이 직접 쓴 서예작품을 선보였다. 김영애씨는 참가자들에게 “서예는 동적이다. 정대 정적이지 않다. 온몸을 다해서 써야 하는 것이 서예” 라고 말했다. 

서예가 김영애 씨
 서예가 김영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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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박물관에는 (주) 에버 여행사 사장이기도 한 이원균 관장이 20년간 수집한 국보급 중국 도자기 총 450점이 소장되어 있다. 이 대표는 도자기를 수집한 것을 “내가 도자기를 취한 것이 아니라 도자기가 나를 취한 것” 이라는 의미 있는 말로 표현한다.

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은 그동안 백미 컬렉션이란 이름으로 여러 차례 전시됐다. 지난 2005년 세계 박물관 문화 박람회(KINTEX) , 소리섬 박물관(제주도) 에 초청 전시되었고 2006년 안양시민 축제 참여 전시회 때는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유포터 뉴스



태그:#보름달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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