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반민생․반민주 MB악법에 반대하며 신발(종이)을 한나라당사에 붙인다."

 

한미FTA저지 경남도민운동본부(아래 한미FTA저지본부)는 23일 낮 12시 경남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한미FTA 비준저지, MB악법저지 및 한나라당 규탄대회"를 열고, 신발을 종이에 그려 한나라당 경남도당 건물 외벽에 붙였다.

 

한미FTA저지본부는 "한미FTA 비준이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된다면 노동자․농민뿐 아니라 온 국민의 삶은 벼랑 끝에 서게 되고, 반민생․반민주 MB악법 중 그 어느 하나라도 통과된다면 노동자․농민 등 민중생존권은 도탄에 빠지고, 피로써 쟁취한 초보적 민주주의는 처참하게 유린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부자천국, 서민지옥 그리고 독재부활, 민주파괴로 한국사회를 몰아가는 12월 임시국회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제해식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IMF 때 150조원의 공적자금을 썼는데 누구 한 사람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면서 "이대로 가면 노동자는 비정규직으로 전락하고 농민은 수입농산물로 더 살기가 어렵게 되는데, 영세상인까지 합쳐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흥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장은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연말인데 한나라당사 앞에 올 수 밖에 없었다"면서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우리가 이곳에서 아무리 예의를 갖추고 와도 민원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절대로 한나라당을 찍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한나라당은 집회와시위에관한법률을 개정해 모든 집회를 막겠다는 것"이라며 "얼마전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안을 상정하면서 일어난 폭력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한 것 아니냐. 그러면서 자기들은 합리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이른바 MB악법은 모두 이명박 정부가 장기 집권하겠다는 음모라는 사실을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면서 "2009년 1월 1일 다시 이곳에 와서 투쟁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종남 언론장악저지 경남연대 집행위원장은 "언론노조는 2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면서 "정부는 대기업자본이 방송에 들어오면 일자리를 만든다고 하는데, 이미 방송사는 구조조정이 시작되어 각 방송사마다 10~30명씩 일터를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중․동이 방송을 장악하면 채널이 다양해진다 하고, 걸러서 본다고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보고 싶지 않아도 보게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시사 보도 프로그램이 설 자리가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는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집회 뒤 신발 모양과 각종 구호가 새겨진 종이 스티커를 한나라당 경남도당 건물 외벽에 붙였다. 일부 참석자들은 한나라당 경남도당 현관을 지키고 있는 경찰 방패에 종이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고, 경찰은 종이 스티커를 붙이지 못하도록 하면서 한때 가벼운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나라당 경남도당 건물 옥상에는 "서민과 저소득층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겠습니다"고 쓴 펼침막이 내걸려 있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 좋아하네. 춥고 긴 싸움해야 할 판인데"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사회양극화와 민생파탄을 가속화시킬 한미FTA 국회 비준 반대한다"와 "서민을 삶의 구렁텅이에 빠뜨릴 MB악법 반대한다",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반민주 MB악법 반대한다",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반통일 MB악법 반대한다"고 외쳤다.

 


태그:#MB악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