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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동방신기'나 '비'를 유해매체로 지정할 것이 아니라, 국회 자체를 유해 장소로 지정하고 뉴스에서 차단하는 게 좋지 않을까. 19금이다." (신해철)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때만 해도 욕할 수 있었다.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 스포츠였다. 그런데 지금은 경제 예측을 해도 사법처리한다는 협박을 받는다." (진중권)

"이명박 대통령께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어떤 향수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이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전두환의 모습이지 박정희의 모습이 아니다." (신해철)

"계획은 내 안에 있고 너희들은 움직여라. 나는 두뇌고 너희들은 수족이다. 그런데 문제는 두뇌 속에 든 게 삽 한 자루밖에 없다, 라고 할 때 큰 문제가 발생한다." (진중권)

"고양이는 쥐를 잘 모른다. 쥐가 막다른 골목에 몰려서 얼마나 무서운지를." (유시민)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이 빛난 토론회

18일 밤 '100분토론'에 출연한 신해철
 18일 밤 '100분토론'에 출연한 신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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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밤 <100분 토론> 400회 특집쇼 '2008 대한민국을 말하다' 120분 특집은 여론 조사로 뽑힌 최고 논객 선수들을 불러 모은 올스타전답게 화려한 입담의 경연장이었다. 독설과 신랄한 조롱과 겁 없이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이 빛났다. 차분한 비유와 냉정한 논리가 창과 방패처럼 맞부딪혔다.

<100분 토론>이 여론 조사로 뽑은 최고 정치인 논객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최고 비정치인 논객 신해철, 최고 여성 논객 나경원 의원, 토론을 잘할 것 같은 연예인 1위 김제동, 최고 비정치인 논객 2위 진중권 교수뿐만 아니라 전원책 변호사, 이승환 변호사, 제성호 중앙대 법대 교수까지 총 9명이 토론자로 참석한 이날 토론은 서로 발언권을 얻으려고 치열하게 다투었다. 급기야 "자, 정리하겠습니다"를 수차례 외치던 손석희 교수는 "여기서 끝!" 소리까지 지르며, 토론을 정리했다.

하지만 최고 진보 논객에 뽑힌 노무현 전 대통령과 최고 보수 논객 홍준표 의원은 출연하지 않았다. 원래 출연이 확정됐던 홍준표 의원은 "빡빡한 국회 일정 때문에" 급박하게 출연이 취소됐다. 정치인 한 자리는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대신했다.

400회 특집 <100분 토론>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올해 가장 큰 이슈'를 맞추는 것으로 시작했다. <100분 토론> 여론조사 결과 '2008 한국사회 주요 이슈'는 1위 금융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 2위 광우병 파동과 촛불 정국, 3위 숭례문 화재, 4위 최진실 등 스타들의 잇단 자살, 5위 오바마 당선으로 나타났다. 이슈 가운데 촛불 정국 이야기가 나오자 토론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격론을 벌였다.

나경원 의원은 "촛불 정국의 일차적 책임은 정부 여당에 있고, 소통의 부재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그 과정에 정보의 왜곡이나 과장도 다소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신해철은 "지금 이명박 정부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은 포용성의 부족"이라고 반박했고, 전원책 변호사는 촛불 시위는 "이명박 정부의 헛발질 때문"이지만 곧 이어 "초기의 순수한 촛불 문화제를 벗어나, 나중에 폭력 불법시위로 확산된 덴 일부 불순세력, 주도 세력이 부추긴 점은 확실해 보인다"며 "불법 시위를 주도한 데 대해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밤 '100분토론' 400회 특집에 출연한 진중권 교수.
 18일 밤 '100분토론' 400회 특집에 출연한 진중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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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씨 등 스타의 잇단 자살 이슈 이야기는 '사이버 모욕죄'에 대한 뜨거운 논박으로 번졌다. 사이버 모욕죄가 필요하단 나경원 의원의 주장에 진중권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욕먹는 사람 가운데 하나가 저일 것"이라며 "솔직히 저는 거기서 하나도 모욕감을 안 느끼는데 검찰이 모욕감을 느끼며 검찰이 저를 위해 고소를 해준단 건데, 난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또 검찰이 저 같은 사람이 모욕을 당하는 데 대해 관심이 있겠느냐 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신해철 "동방신기·비가 아니라 국회가 19금"

신해철도 "저를 보호해달라는 요청은 한 바도 없고, 욕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고 하는데 저는 거의 이미 영생의 길에 도달해 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그다지 그 법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사이버 모욕죄의 불필요성을 주장했고 김제동도 "자율 정화에 맡기셔도 충분히 우리 네티즌들이 그 정도 문화는 소화할 능력은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이 인터넷 교육도 하려고 한다는 설명에 신해철은 "그게 일제 고사냐?"고 반박했다.

또 이어진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2008 기분 좋은 뉴스는 1위 한국 야구 올림픽 금메달, 2위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 3위 문근영 등 기부문화 확산, 4위 베이징 올림픽 7위, 5위는 종부세 감면 등 세제개편안이 뽑혔다. 반면에 2008 화나게 만든 뉴스는 1위엔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침체, 2위 안양 초등학생 유괴사건, 3위 숭례문 화재, 4위 광우병 파동과 촛불 정국, 5위 멜라민 파동 등 중국산 먹을거리 파동이 뽑혔다.

토론자로 나선 이들도 이 사안에 대해 언급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미국 부시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 것, 아주 기분 나쁜 뉴스"라며 "화가 나서 미치겠다"고 말했고 진중권은 "교과서 왜곡 문제, 사실 자체가 짜증난다"며 교과서 수정 사태를 꼬집었고, 신해철은 "오늘도 치열한 전쟁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국회의원들 모습을 볼 때 여당 야당을 막론하고 청소년들이 보기에 그다지 모범적인 모습은 아닌 것 같다"며, "엉뚱한 '동방신기'나 '비'를 유해매체로 지정할 것이 아니라 국회 자체를 유해 장소로 지정하고 뉴스에서 차단하는 게 좋지 않을까. 19금이다"라고 신랄하게 현 정국을 비판었다. 김제동은 올해 화나게 한 뉴스로 "먹을거리 파동"을 들었다.

<100분토론> 400회 기념 2부에선 '이명박 정부 1년 평가와 전망'에 대해 토론했다. 여론 조사 결과, 내년 2009년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 "잘할 것"이 40.8%, 잘못할 것이 21.8%, 보통이 35.7%를 기록했다. 또 지난 1년간 이명박 정부 잘했단 평가가 6.5% 보통이 43.2%, 잘못했다가 49.7%가 나왔다.

18일 밤 '100분 토론'에 출연한 나경원 의원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18일 밤 '100분 토론'에 출연한 나경원 의원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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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장관은 "크게 보면 의사 결정을 할 때 국민들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를 들여다보려는 자세가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고 전원책 변호사는 "점령군 행세"라며 이명박 정부에 대해 "첫 번째 인사난맥, 두 번째 이 대통령도 노무현 대통령과 똑같이 말씀이 많다"고 지적했다.

제성호 중앙대 법대 교수는 "지금은 국내 국외 할 것 없이 국제적으로 공황 비슷한 한파가 오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가 온 국민 힘을 합쳐 다시 한 번 출발하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힘을 모아야 하는데 정치권이 이렇게 이전투구로 싸우고 국력을 낭비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중권 "대통령 깜짝쇼, 사진 몇 장으로 경제를 살리겠나?"

진중권 교수는 "어저께 YTN 해직기자들 모임에 갔는데 어느 개그맨이 그런 말을 하더라. 나라가 보일러냐, 거꾸로 가게"라며,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 때만 해도 욕할 수 있었다.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 스포츠였다"며, "그런데 지금은 경제 예측을 해도 사법처리 이런 협박을 받는다. 이 모든 게 반시대적"이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또 진 교수는 "계획은 내 안에 있고 너희들은 움직여라. 나는 두뇌고 너희들은 수족이다. 그런데 문제는 두뇌 속에 든 게 삽 한 자루밖에 없다, 라고 할 때 큰 문제가 발생한다"며, "지금 상황이 그것"이라고 실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할 줄 아는 게 깜짝쇼"라며, "어디 중소기업 사람들 모이는 망년회장에 나타나거나, 어디 시장에 나타나거나, 목도리를 주고, 배추 좀 사면 그래서 경제가 산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사진 몇 장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건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독설을 풀어놓았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100분 토론>에서 진행한  대통령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 "6대49.7로 볼 수도 있지만 잘했다와 보통이다 합하면 49.7로, 그 정도면 이렇게 어려운 상황인데도 성적표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며, "사실 지난 10년 동안 달라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희 국정 철학으론 이곳저곳에 정말 대못이 많이 박혀 있어 그거 빼고 시작하려니까 국민들한텐 혼돈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젠 국회를 비롯해 정치권도 적극적으로 좀 협조를 해야 하지 않느냐"며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모두들 힘을 합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며칠 전 말한 것처럼 3대위기, 안보 위기, 경제 위기, 민주주의 위기에 와 있다"며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시킨 건, 다른 거 하나 안 보고 경제 살리기, 일자리 만들기 잘하겠다고 해서 그거 하나 바라보고 표를 찍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18일 밤 '100분 토론'에 출연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18일 밤 '100분 토론'에 출연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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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 전 장관은 "이건 지난 10년간 있었던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 일을 다 엎으란 게 아니다"며 "국민에게 보탬이 되는지 따져보지도 않고 기분 나쁘다고 해서 막 뒤집어엎는 식으로 막 하고 있다. 이게 첫 번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기가 왔을 때 온 가족이 힘을 모아야 하는 건 맞는데, 힘을 모으려면 가장이 잘해야 하는데, 지금 밉다고 쥐어박고 밥 안 주고 밥그릇 뺏고 어디 가두고 이런 식으로 하지 않냐"고 꼬집었다.

제성호 교수는 "민주주의 위기를 말하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에게 강압적 통치를 하는 것도 아니고, 사법적으로 처리하거나 협박을 한다는 것도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 이야기다. 이 정부는 안전과 법치를 말했다"고 반박했다.

신해철 "지금 국민이 보는 건 전두환의 모습"

이에 대해 신해철은 "이명박 정부가 지금 강압적인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신다면 민심을 잘못 읽고 계신 것 같다. 민주주의 후퇴라거나 권위주의 부활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단적으로 하나 예를 들어, 제가 다른 주제를 갖고 <100분 토론>에 나왔을 땐 제 주위 사람들은 여론에 뭇매를 맞을까봐 걱정하며 '나가지 마라. 너한테 좋을 것 하나도 없어'라고 했지만 '이명박 정부'에 대한 주제가 오늘 잡히고 나니까, '너 큰일 난다. 보복 당한다'라고 이야기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신해철은 "그런 일이 일어난다 안 일어난다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그 정도로 위협감을 느낀다는 것"이라며, "유모차 엄마들을 체포하고, 공무원들을 전부 물갈이를 하고, 방송을 장악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현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 신해철은 "전원책 변호사님이 말한 것처럼 '점령군 행세를 한다'란 표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런 경직은 행정부가 일일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사회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파급되며, 이런 경직은 나중에 경제가 살아난다고 해서 쉽사리 회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께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어떤 향수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이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전두환의 모습이지 박정희의 모습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진중권 교수도 "제성호 교수님께 말씀 드리고 싶은데 그동안 어디 다른 데서 살다 오신 것 같다"며 "미네르바 사건 같은 경우 장관이 사법처리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팩트가 아니냐는 거냐"고 반박했다.

18일 밤 '100분 토론'에 출연한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18일 밤 '100분 토론'에 출연한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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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진중권 교수는 "지금 오해하시면 안 되는데 저는 (민주당 전병헌 의원과 유시민 전 장관쪽을 바라보며) 이쪽 사람들하고 당이 다르다"며 "유시민 의원과도 굉장히 많이 싸웠고, 노무현 대통령도 굉장히 심하게 비판을 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유시민 의원이 웃으며 "너무너무 심하게 했죠"라며 말을 보탰고 진 교수도 웃으며 "심하게 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그런데 이 정권에 들어와서 제가 쓴 글에 뭐라고 붙냐면, '교수님 조심하세요.' '몸 조심하세요'다. 사회심리학적으로 그렇게 가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진중권 교수는 "짜증나는 게 이런 것"이라며, "농담으로 현 정권의 정책은 북한의 4대 군사노선처럼, 전 부자의 투기꾼화, 전 국토의 공사판화 이런 이야길 한 적이 있는데, 한나라당 박 대표께서 뭐라고 했냐면 전 국토가 공사판처럼 여겨져야 한다, 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 교수는 "전 농담으로 한 이야길, 이분들은 진지하게 말하고 전국에서 망치소리가 들려야 한다며 거의 철물점 수준으로 만들어버린다"며 "이런 마인드를 가진 분한테 전 국민이 뭘 믿고 협력을 하고, 위기가 극복이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경기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아니라 전망의 문제고 비전의 문제"라며, "그걸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가 민주주의 위기라 이야기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께서 자기의 통치이념이나 정치 철학을 펼쳐가는 것은 좋은데 대통령이라고 맘대로 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정당한 절차와 국민들이 승인할 수 있는 과정을 거쳐서 해야 한다"고 비판했고, 나경원 의원은 "교과서 수정, 절차에 따라 했다"며, "방송 장악이니 이렇게 말하는데 어떤 절차가 위배돼 방송 장악을 했다고 하는지, 도대체 요즘 우리가 하기만 하면 장악이라고 말한다"고 반박했다.

18일 밤 '100분 토론'에 출연한 김제동.
 18일 밤 '100분 토론'에 출연한 김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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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난 유신 교과서로 공부했지만 좌익 됐다"

이야기는 '교과서 수정' 문제로 넘어갔다. 신해철은 "현 교과서에서 현 정권과 이념을 같이하는 것 중에서 불리한 것들이 보이면 그런 것들을 곧 '좌'라고 이야기하고 그것을 악으로 치환하는 방식으로 현재 교과서를 좌편향이라고 규정했다"며 "그렇다면 우리가 어디까지 좌편향을 수정해야 하냐? 4.19를 데모라고 이야기하고, 그렇다면 우리가 5.18까지 양보해야 합니까? 6.10까지 양보해야 합니까? 어디까지 물러서야 이것이 가운데에 선 교과서가 될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이승환 변호사는 "'좌'가 악으로 규정되는 시대는 이미 아니다"며 "교과서는 좌편향 우편향의 문제가 아니고 사실 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문제가 많았다"고 반박했다.

또 제성호 교수가 진중권 교수쪽을 향해 "자꾸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해서 시청자들이 헷갈릴 것 같다"고 지적하자, 유시민 전 장관은 "안 헷갈린다"며, "제가 유신 때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유신 교과서로 다 공부했다. 그런데도 좌익이 됐다. 공안기관에서 저를 좌익이라고 그랬으니까"라고 웃으며 반박했다. 이어 유시민 전 장관은 "좌익 교과서를 읽어서 좌익이 되는 게 아니고, 우익이란 사람들이 나쁜 짓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젊은 학생들이 그 반대로 가서 좌파가 많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전 장관은 "제가 계속 절차 문제를 말씀드리는 게 이런 것"이라며, "세상에는 누구에게나 맘에 안 드는 게 많은데, 권력 가진 사람이 내 마음에 안 드는 거를 자기 맘대로 하기 시작하면 그게 독재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시민 전 장관은 "고양이는 쥐를 잘 모른다. 쥐가 막다른 골목에 몰려서 얼마나 무서운지"라며, "고양이는 '별것도 아닌데 왜 그래?' 발톱 (할퀴는 시늉) 이렇게 이렇게 하면서……. 그렇게 하는 거거든. 그러니까 지금 고양이편에 계시기 때문에 등 따숩고 배부르고 이러니까 모르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이명박 정부가 어떻게 잘하길 바라는가"란 질문에 김제동은 "아이들의 교육 쪽에, 조금 더 없는 아이들이 더 배울 수 있는 것을 연구해 달라"며, "이념 이런 이야긴 좀 지겹다"고 덧붙였다.

18일 밤 '100분 토론' 400회 특집,  '2008 대한민국을 말하다'.
 18일 밤 '100분 토론' 400회 특집, '2008 대한민국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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