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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한 론다 하우벤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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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유엔 특파원협회(UNCA: UN Correspondents Association)가 시상하는 우수보도상을 수상했다. 주인공은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판에 기사를 투고해 온 론다 하우벤(Ronda Hauben·여·64) 기자.

유엔 특파원협회는 지난 4일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론다 하우벤 기자가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간의 교착상태가 지속되면서 유엔안보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흥미롭고 날카롭게 파헤쳤다"며 인쇄-전자매체 보도부문 은상을 시상했다.

론다 하우벤 기자는 2004년 3월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의 시민기자로 처음 가입했으며, 이후 인터넷과 민주주의, 네티즌의 정치-사회적 역할 등을 주제로 지금까지 150개에 달하는 기사를 기고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제역할 못하는 안보리 신랄하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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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세계시민기자포럼에 참석중인 론다 하우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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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유엔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 온 론다 하우벤 기자는, 2006년 10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는 세계 최초로 유엔의 출입기자로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하우벤 기자는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상임이사국간의 갈등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러시아-그루지아 사태 등 최근의 주요 국제분쟁에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음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기사를 <오마이뉴스>에 꾸준히 기고했으며 아울러 유엔 안보리 개혁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하우벤 기자는 수상이 결정된 직후 <오마이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해에도 최종 수상 후보까지 올랐지만 마지막에 탈락했다"며 "올해는 결국 상을 타게 돼 기분이 무척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엔 특파원협회의 이번 시상은 론다 하우벤 기자가 비록 시민기자지만 다른 어떤 직업기자보다 더 안보리 개혁 문제에 천착해 꾸준히 보도를 해 온 것을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당초 유엔측은 시민기자에게 유엔 기자실 출입증을 내준 전례가 없다며 하우벤 기자의 출입증 발급 요청에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이에 <오마이뉴스>가 론다 하우벤 기자의 신분을 보증하고 시민기자로서 그간의 왕성한 활동을 입증해 결국 출입증을 받는 데 성공한 것.

시민기자 최초로 유엔 출입기자 등록하기도

한편 지난 11월 25일 고기복 시민기자 역시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이주노동자 연재기사로 국가인권위가 선정한 '10대 인권보도' 인터넷 부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론다 하우벤 기자와 고기복 기자의 이번 수상은 시민기자와 블로거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증거"라며 "<오마이뉴스>의 시민참여 저널리즘이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AP통신의 존 헤일프린 기자와 블룸버그 통신의 빌 바너 기자가 유엔 특파원협회 우수보도상 금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참석해 수상자들을 시상하고 격려했다.

론다 하우벤 기자는 올해 64세이며 남편인 제이 하우벤 역시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의 시민기자로 같이 활동 중이다. 2005년과 2006년 여름에는 <오마이뉴스>가 개최한 '세계시민기자포럼'에 우수 시민기자로 초청돼 서울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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