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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교사연합이 '대한민국교원조합'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세 확장에 돌입했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뉴라이트 관계자와 교사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대한교조 관계자들이 모든 참석자들에게 교과서포럼이 출간한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 한 권씩을 나눠줬다. 또 행사장에는 '전두환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보수우익 단체에서는 보낸 화환 10여개가 줄 지어 있었다.

 

대한교조는 전교조·한국교원노동조합(한교조)·자유교원조합(자유교조)에 이은 우리 사회 네 번째 교원노조다. 전교조를 제외한 세 단체는 모두 보수성향으로 향후 이들이 하나로 통합을 할지도 관심사다.

 

두영택 대한교조 상임위원장은 "앞으로 한교조와 자유교조와의 통합을 고려해 집행부를 간소하게 꾸렸다"며 보수 교원노조의 단일화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현재 대한교조의 조합원 수는 약 1000여 명 수준이다. 한교조(400여 명)와 자유교조(560여 명)에 비하면 많은 수준이지만 전교조 7만 2000여 명에 비하면 턱 없이 작은 규모다.

 

조합원 수에서 전교조에 월등히 뒤지는 대한교조는 출범을 앞두고 회원 확보 문제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지난 19일 교총은 이원희 회장 명의로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대한교조는 교총을 '단체회원 권리 대변에 급급한 단체'로 폄하하면서 교총 조직의 인사 및 회원을 상대로 회원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 역시 "교사를 노동자적 관점이 아닌 전문직의 시각에서 보는 교총 회원을 상대로 대한교조로 끌어들이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조직을 흔드는 일"이라고 대한교조를 비난했다.

 

이날 대한교조는 '반 전교조' 노선을 더욱 선명하게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교조가 밝힌 핵심전략 과제에는 '반 전교조 교육현장 활동 강화'가 들어있다. 또 이들이 밝힌 핵심 전략 기조는 ▲전교조와의 양자구도 구축 ▲교육현안에 대한 차별화된 대안제시 ▲전교조 대안세력을 넘어 교육선진화 단체로 위상 정립이다.

 

또 이들은 향후 "전교조 이념활동 백서를 발간하고, 전교조 슬로건 '민족·민주·인간화 교육'에 대응하는 슬로건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은 서면 격려사를 통해 "좌파정권 10년 동안 정부의 교육정책이 '자율과 책임' 보다는 통제와 획일적으로 이뤄졌고, 전교조의 비교육적 전횡으로 교육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대한교조가 자율과 책임의 다양화 교육을 통해 새 정부에서 추진하는 교육 정책들을 주도적으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훈 교과서포럼공동대표(서울대 교수) 역시 서면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다음으로 나라에 불만이 많은데, 모두 잘못된 좌편향 민중주의 교육 때문이다"며 "대한교조의 출범에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부의 '전교조 죽이기'가 한창인 가운데, 대한교조가 과연 '전교조 대항마'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태그:#대한교조, #전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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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은 고양이를, 저는 개를 업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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