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서울시 강동구 명일1동 직능단체협의회에서는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 따뜻한 공동체, 행복한 구민’이라는 슬로건 아래 ‘불우이웃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사랑의 김장담그기'를 하고 있다.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부녀회원 15명이 자원하여 배추 1천포기 김장을 담그는데, 하루는 손질하여 절이고, 이튿날은 씻어 건지며 한편에선 양념을 준비하고, 마지막 날은 김장을 버무려 특수한 박스에 담고 있었다.

 

   이 행사를 총괄하는 부녀회장 류현숙(51)씨를 만나 잠시 인터뷰를 했다.

-날씨도 추운데 수고가 많으십니다. 어떻게 이런 큰 행사를 하게 되었나요?

  “예, 저회 명일 1동 9개 직능단체에서 자원하여 이 일을 계획했습니다.”

 

  -그럼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보내나요?

  “아뇨, 저희가 알아보았더니 이미 그분들은 복지관이나 교회단체에서 해마다 도와드리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실직자 가정이나, 아무런 지원을 못 받는 아동복지관과 구립 노인정 등 소외계층을 돕기로 했어요.”

 

  -참으로 좋은 일을 하시네요. 연3일 동안 쉬지도 못하고 몸살 나겠는데요. 그리고 하필 날씨가 제일 추운 날이어서 고생이 더 많으시네요.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그래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자원봉사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뭉쳐서 일을 하니까 힘들어도 재미있습니다.”

 

  -그래요, 늘 유쾌한 마음으로 좋은 일을 하면 엔돌핀이 생성되어 건강에 매우 좋다니까요, 모두들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또 회장이나 임원들은 준비과정에서부터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썼겠습니까?

  “하지만 모두들 자기 일처럼 솔선해서 해주니까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럼 이 김치들은 몇 군데로 나누어 보내나요?

  “한 박스에 10kg씩 포장을 하여 관내 200곳에 나누어 드릴 예정입니다. 좀 큰 단체에는 더 드리기도 하고요.”

 

  -서울의 모든 동네마다 이런 행사를 한다면 올 겨울은 한결 가슴이 훈훈하고 따뜻한 겨울이 될 것 같네요. 바쁜 시간에 감사합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바람기가 쌀쌀한 동사무소 앞마당에서 힘들어도 즐거운 대화를 하며 김장을 담는 부녀회원들과 또 한편에선 포장을 하고 장작불을 피워주는 남성회원들은 모두다 선남선녀로 천사같이 아름다워 보였다.

덧붙이는 글 | 실버넷뉴스에도 송고


태그:#사랑의 김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