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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행복 학교’란 말만 들어도 한없이 포근하고 무한한 사랑이 넘치는 어머니의 가슴처럼 정감이 넘치는 이름이다. 만추의 단풍이 마지막 정염을 토하는 11월 15일, ‘행복한 노년을 위한 부부행복여행’이란 주제로 강의를 한다는 박종혜 가정행복학교 대표를 만나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대한노인회중앙회 3층 강당을 찾았다.

 

 

-안녕하세요? 정정자 기자입니다.

  “어서 오세요. 일찍 오셨군요. 강의 준비 좀 하느라고 저도 미리 나왔습니다.”

 

  -그럼 대표님! 강의 시간 30분전이니까 몇 말씀 여쭤 봐도 될까요? 이미 아는 이들은 잘 알고 있지만,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가정행복학교가 어떤 곳인지 설명 좀 해주세요.

  “가정행복학교를 설립한 지는 10년이 되었습니다. 부부가 행복하면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하면 사회가 행복해지고, 사회가 행복하면 국가와 세계가 행복해지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설립했습니다.”

 

-오늘 강의 주제는 ‘행복한 노년을 위한 부부행복여행’이라고 하셨는데 이 주제를 선정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우리나라는 2천 년도에 65세 이상 노인이 7.2%에 이르러 곧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이제 노인의 문제는 사회적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요. 현재의 노인들은 전화의 잿더미 속에서 가정과 국가를 세워온 주인공들이므로 마땅히 국가적인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노인들은 방향감각을 잃고 가정과 사회에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안정한 사회구조 속에서 노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부부간의 사랑이 중요함을 재인식하지 않으면 안되므로 스스로의 안정된 노후를 위한 교육의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인생 황혼기일수록 부부가 서로를 위로하고 사랑하며 의지할 수 있다면 비록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바로 그 점이지요. 대부분의 노부부들은 행복해야할 노년기에 오히려 젊은 날부터 얽혀온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정의 위기는 갈등을 해결할 지식이 없다는 데에 있거든요. 그래서 ‘행복한 노년을 위한 부부행복 여행’이란 주제를 내걸고 교육의 기회를 갖게 함으로써 사랑을 회복하는 지식을 얻는 시간이 되도록 하려는 겁니다.”

 

 

-참으로 이상적인 구상을 하셨네요. 저 자신도 돌아보면 40년을 남편과 함께 살면서 부부가 진지하게 가정행복과 진정한 사랑에 대한 대화를 나누어본 적이 없거든요. 그저 가끔 속상할 땐 스스로 먼저 이해하고 묵인하며 내가 좀 손해보고 살면 되겠지, 하는 태도로 살았는데 그것이 능사가 아니었군요.

  “그렇지요. 그렇게 살다보면 그것이 누적이 되어 마음에 병이 옵니다. 가끔은 서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놓고 잘한 것은 칭찬해주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서 남은 세월을 명경같이 말갛게 닦아가며 사는 게 중요하지요.”

 

  -그런데 중국에도 가정행복학교를 설립하셨다면서요?

  “예, 중국에도 연길시에 중국가정행복학교가 설립되었고, 중국가정상담교육원이 개설되었으며 매우 활발하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노인복지문제가 아직 황무지거든요. 할 일이 무궁무진 합니다.

 

 

-그리고 또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한국가정교육원, 한국노인상담교육원을 운영하며 ‘행복이 넘치는 가정’이란 잡지를 발간하여 무료로 제공합니다. 또한 부부행복대학, 아버지대학, 어머니대학, 결혼예비대학을 운영하고, 한국부부학회 부회장, 건강가정 시민대표 공동대표,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정책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대표님 강의를 들어도 될까요?

  “예. 물론입니다. 좋은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실버넷뉴스에도 보냈습니다.


태그:#가정행복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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