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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당국이 지난 5월 5억6000여만원의 거액을 들여 조성한 신영강교 경관조명이 당초 필요없는 조명을 설치했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더구나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로 인해 중앙정부 주도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밀려 켜보지도 못했던 조명을 요즘 들어 슬그머니 불을 밝히자 ‘돈 많은 문경시’라는 시민들의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

 

시 당국은 지난 10일 사과축제 개막공연에 맞춰 일몰부터 밤 11시까지 경관조명을 켜고 있으나 이곳은 인적이 드물 뿐만 아니라 점촌 시가지를 비켜가는 우회도로에서도 그다지 잘 보이지도 않는 곳이다.

 

설치 당시부터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었던 이 경관조명을 두고 시 당국은 “문경의 상징성을 부여하고 시민들에게 희망과 관광문경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을 했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거액의 예산을 들여 조명을 설치하는 것도 이해하지 못할 일인데 현재 극도로 어려워지고 있는 경제 상황은 염두에 두지도 않고 시 당국이 앞장서서 소모성 낭비를 일삼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초 관용차량은 물론, 일반 시민들의 차량까지도 운행을 자제하고 일반 업소들의 대형 네온싸인 등 전기량을 많이 소모하는 조명의 사용을 억제해 달라고 당부했던 시 당국이 오히려 이 같은 낭비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절약형 LED 조명을 사용하고 약 3시간 동안 켜는데 드는 비용은 월 10만 원 정도로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일부 시민들의 예산 낭비라는 지적은 옳지 않다”고 적반하장식 변명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문경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문경시, #신영강교, #경관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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