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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1일 오후 2시 40분]

 

DJ, 비자금설 유포한 주성영 의원 고소하기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의 비자금 소유설을 유포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을 21일 고소하기로 했다.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주 의원이 어제(20일) 국정감사와 오늘 <평화방송> 인터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주 의원이 이제 원외에서 발언을 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고발할 수 있게 됐다. 다시는 이러한 무책임한 정치인이 발호하지 못하도록 사법당국의 엄중한 처벌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주 의원의 발언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무시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번 일은 ▲ 국민의 일부 나마 걱정할 수 있는 일이고 ▲ 이런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은 정계와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며 ▲ 전직 대통령 내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로 국민인권 보호 차원에서도 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주 의원을 고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 비서관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방송에서는 이희호 여사가 6조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했는데, 이는 터무니 없는 얘기"라며 "주 의원이 어제와 오늘 한 발언들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최 비서관은 "고소인은 김 전 대통령이 될 수도, 대통령 내외가 될 수도 있다"며 "변호사를 곧 선임해서 구체적인 절차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1신 : 21일 오전 10시 30분]

 

주성영, 면책특권 내놓고 '검찰총장 떡값' 주장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주성영 의원이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검찰이 DJ의 부인 이희호씨를 내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임채진 검찰총장의 뇌물 수수설도 다시 거론했는데,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인터뷰에서 "신한은행 비자금 조성 문제에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개입하고, 또 이희호 여사 쪽으로 자금이 흘러나간 정황이 있다"며 "지금 대검 중수부에서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확인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자금 규모가) 6조원이라는 얘기였는데, 그 문제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내사를 하고 있으니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전날 국감에서 "총장에 취임한 뒤 관련 내용(DJ 비자금)을 보고받은 바 없다"며 주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는데, 주 의원이 라디오 방송에서 검찰 내사설을 다시 제기한 만큼 진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의 주장이 2006~2007년의 <월간조선> 보도를 재인용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그는 "<월간조선>에서 '잘못했다' '사과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은 입금과는 전혀 무관한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주 의원은 제보자의 신원에 대해 "국민들도 잘 아시는 분"이라며 "(제보자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 의원은 "임채진 총장이 떡값을 받은 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며 전날 국감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주 의원은 "내가 지금 (면책특권) 밖에서, 면책특권 없는 입장에서 얘기하겠다"며 "임 총장이 김용철 변호사가 얘기한 그 시점(2001년)에 김 변호사가 얘기한 그 사람(이우익 삼성 에스원 대표)으로부터, 김 변호사가 얘기한 그 액수(삼성 에스원 주식 450주)를 일생에 단 한 번 주식 거래를 했다"고 방송에서 밝혔다.

 

임 총장은 전날 국감에서 "밖에서 기자들에게 말하면 명예훼손·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강력 항의한 바 있는데, 주 의원은 방송에서 "내가 면책특권이 없는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겠다, 임 총장 떡값은 사실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문제의 주식에 대해 "아내가 796만5000원을 주고 에스원 주식 450주를 매입해서 3년 뒤에 1570만원에 팔았다"며 "(뇌물 받은 것을) 입증 해봐라, 받았다면 총장을 안 하겠다"고 해명했었다.


태그:#주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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