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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분계선 접경지역에서 길영화(로드무비)를 찍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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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군 월하리 한다리 건너 민통선 따라...

분단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노동당사를 둘러본 뒤, 본격적으로 자전거 여행 넷째날의 목적지로 잡은 홍천을 향해 힘차게 나아갔습니다. 민통선의 경계와 벼가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드넓은 들판 너머로 보이는 북녘땅과 휴전선(군사분계선)을 따라 월하리 한다리를 건너 페달을 밟았습니다.

군사분계선 접경지역이라 출입이 어렵다.
 군사분계선 접경지역이라 출입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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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접경지역을 따라 홍천으로 항했다.
 군사분계선 접경지역을 따라 홍천으로 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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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오랜세월 동안 갈라서 있는 북녘땅이 보인다.
 멀리 오랜세월 동안 갈라서 있는 북녘땅이 보인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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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나아가던 그 길에 전날 비가 한참 내려 아침부터 논 상태를 둘러보러 나온 농부들과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제 각각 드넓은 들판을 둘러보기 위해 농부들은 트럭, 오토바이, 자전거를 타고 한적한 길을 오갔습니다. 그리고 겨울 철새들이 찾는다는 철새월동지도 지나칠 수 있었습니다.

철원군에서 매해 주최하는 DMZ평화마라톤 코스를 안내하는 표지판을 둘러보기 위해 자전거에서 내렸을 때, 어깨에 삽을 둘러맨 농군이 낯선 여행자에게 다가와 "마라톤에 참가하려구?" 하고 살갑게 물어왔습니다.

마라톤에 참가하려는 것은 아니고 인천에서 파주와 임진각을 지나 철원까지 자전거로 여행중이라고 답하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오구려"라고 웃어보이며 들을 둘러보러 갔습니다. 그에게 안녕히 계시라고 인사하고 다시 자전거에 올랐습니다.

철원군은 매해 DMZ평화마라톤대회를 연다.
 철원군은 매해 DMZ평화마라톤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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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을 어깨에 둘러맨 농부가 살갑게 말을 건네왔다.
 삽을 어깨에 둘러맨 농부가 살갑게 말을 건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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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들에 나온 농부의 뒷모습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닮았다.
 자전거를 타고 들에 나온 농부의 뒷모습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닮았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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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막리 지나 산고개 넘어 문혜리까지

자전거 위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묘기를 부리면서 민통선 일대를 둘러보고, 기암절벽을 두고 S로 세차게 휘감이 도는 한탄강 줄기를 따라 외동교를 건너 아담하고 평화로운 동막리 마을을 지나 산고개를 넘어 문혜리로 나아갔습니다. 그 길에 그만 등에 짊어진 무게운 베낭이 오른쪽으로 쏠리면서 어깨와 등짝이 삐끗하고 말았습니다. 응급조치로 물파스를 발라두긴 했는데, 나머지 여행길 내내 쿡쿡 쑤셔댔습니다.

기암절벽을 휘감이 도는 한탄강 물줄기
 기암절벽을 휘감이 도는 한탄강 물줄기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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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돌아와 혹시 뼈에 이상이 있는지 정형외과에 가서 진료를 받아봤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고 근육이 놀랐고 인대가 조금 늘어났다고 하더군요. 물리치료를 받고 나왔지만 한동안 어깨는 계속 쿡쿡 쑤시고 뭉친 근육도 잘 풀리지 않아, 재활차 요즘에는 농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많이 나아졌습니다. ^-^::

암튼 굽이치는 한탄강을 건너 산고개를 두어번 힘겹게 넘어 산골마을을 지나 문혜리에 도착해서는 지친 발과 다친 어깨를 맑고 얼음물처럼 찬 물줄기에 담구고 김화까지 가기 전에 잠시 쉬었습니다. 그 모습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 전합니다.

* 자전거 여행사진 더 보기 : http://savenature.tistory.com/2119

문혜4거리
 문혜4거리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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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콸콸콸" 시원한 물줄기에 발 담그니..발 시리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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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자전거여행, #여행, #군사분계선, #민통선,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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