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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 카페 회원들과 '민노당울산시당'에서 울산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 '에이미트' 수입육 직판장에서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 판매'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촛불문화제' 카페 회원들과 '민노당울산시당'에서 울산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 '에이미트' 수입육 직판장에서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 판매'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 김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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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민주노동당울산시당'과 '울산여성회' 그리고 다음카페 '촛불문화제' 회원 등 10여명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에 이날 개업한 육류 직수입 업체 '에이미트'사 직판장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도 시민들의 여론을 의식 해 판매를 유보한 가운데, 직판점을 통해 시중에 미국산 쇠고기를 본격 유통시키고 있는 '에이미트'사에 대한 불만을 피켓에 담아 항의했다.

이에 약 93㎡ 정도 크기의 매장을 임대 해 사업을 시작했다는 백아무개 '에이미트' 직판점주는 "불법 판매도 아닌데 불매운동을 벌이니 황당하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또 피켓 내용 중 "사장님, 광우병 쇠고기 팔아 돈만 벌면답니까?"란 글귀가 거슬린다며 "돈 많으면 미쳤다고 이 장사 하겠냐"고 강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어 "울산지역의 특성상 이런 일은 이미 예상했다"면서 "생각보다 손님이 많이 찾는 편"이라고 밝혔다.  

시위에 참가한 울산여성회원은 "이 지역의 'Y 어린이 음악학원'과 'J 교회' 등이 단체급식을 하고 있어, 큰 손님들이 다녀 갈 때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며 "결국 건강권을 자의적으로 행사 할 수 없는 소외 계층의 피해가 예상 돼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워 했다.

'울산여성회' 회원들이 2인1조 릴레이로 에이미트 직판점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울산여성회' 회원들이 2인1조 릴레이로 에이미트 직판점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 김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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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오픈 한 에이미트 울주 직판점에서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판매되고 있다.
 9월 3일 오픈 한 에이미트 울주 직판점에서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판매되고 있다.
ⓒ 김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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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역 주민들의 시위 동참도 눈에 띄었다.

이 지역에 산다는 부부는 불매운동 참여자 10여명의 점심을 사 주면서 "땡볕에 고생하는거 보니 그냥 갈 수 없었다. 주위 사람들의 눈치도 있고 해서 마음으로 응원하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 H사에 다닌다는 한 주민은 오후 4시경 "야근이라 한 숨 자고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 불매 운동에 동참하러 나왔다"며 즉석에서 합류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 본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덕신리 C아파트에 산다는 30대 주부는 "좋은 상권인 울산 시내는 시민들의 여론이 두려워 진출하지 못 하면서 덕신지역은 촌사람들 사는 동네로 얕잡아 보고 차린 거 아니냐"며 판매 업체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인 반면, 지역주민이라고 밝힌 50대 여성은 "돈 없는 서민이 이런거라도 먹어야 되는 거 아니냐"며 반대 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직판점 바로 옆 '해림 자동차 부분 정비'를 찾은 차주들 간 '미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에 대한 논쟁이 벌어져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인 한 관계자는 "30일간 집회 신고를 해 놨다"며 "광우병 청정지역 만들기에 동조하는 더 많은 시민·사회 단체들과 연계 해 덕신 지역을 광우병 위험으로 부터 지키겠다"고 밝혔다.


태그:#에이미트, #미국산쇠고기불매운동, #민주노동당, #미노당울산시당, #울산여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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