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부산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1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산에너지시민연대는 20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 벽산비치타운에서 오후 4시부터 9시20분까지 '불을 끄고 별을 켜다'라는 주제로 제5회 에너지의날 부산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선 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디젤 체험행사, 느림보자전거타기대회, 사진전시회, 친환경먹거리전시 및 판매, 재활용 공예, 에너지절약 시민실천문 낭독, 소등행사 등이 열렸다.

 

 

바이오디젤 행사장에는 디젤 차량들이 여러대 몰려와 있었다. 기자는 바이오디젤 체험행사에 참여한 차량 중 한 대를 대상으로 바이오디젤을 사용하기 전에 주최측에서 측정한 배기가스 오염도를 확인했다.

 

일반 디젤 연료를 썼을 때에는 57.9%가 나왔다. 주최측은 이 차량에 바이오디젤을 주입하여 시내주행을 시켰다. 시내주행을 시킨 뒤 다시 측정하더니 57.9%였던 오염도가 39%로 감소되었다.

 

 

 

이날 행사에서 선보인 태양열 조리기와 친환경 수세미도 눈에 띄었다. 태양광선은 거의 일직선으로 지구에 도달하는데 포물선 모양의 조리기에 태양광선이 닿으면 포물선의 경사 때문에 하나의 초점으로 모이게 된다. 이 때 초점의 온도 역시 올라가게 되는데 여름의 경우 초점의 온도가 300℃까지 올라간다. 이 300℃의 열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데 라면의 경우 60~8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친환경수세미 관계자는 "아크릴사 자체 항균처리가 되어서 나왔고 일반수세미는 많은 세제를 써야 되는데 친환경은 세제를 많이 안쓰고 세척을 할 수 있으며 그릇으로부터 뽀드득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

 

 

오후 5시, 어디에선가 "더워"하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는 다름 아닌 플래시몹. 강영호 부산환경운동연합 생태적지성 학술부장은 "에너지의날을 맞아 정확하게 '더워'라고 외침으로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플래시몹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저녁 8시부터는 한병창 MC의 사회로 에너지의날 부산행사 기념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녹색에너지인상 시상식, 에너지절약국민실천 협약식, 시극공연,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밤 9시, 부산에서도 예외없이 소등행사가 열렸다. "불을 꺼 주십시오!"라는 MC의 말에 대부분의 가정들은 불을 껐다. 어느 소등행사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이 있는 법. 결국 주민들이 "꺼 달라!"라는 아우성에 못 이겨 불을 끈 집도 있었다. 결국 특수한 사정 때문에 불을 끌 수 없는 1~2가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모든 가정에서 불을 껐다. 이들은 5분 뒤인 오후 9시 5분에 재점등했다.

 

고은하(17)씨는 "처음에는 시끄럽다고 생각했는데 에너지의날 행사에 참가가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불을 끄는 것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았으니 이제부터라도 에너지를 절약해야 되겠다"고 밝혔다.

 

시민 A씨는 "에너지를 절약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후 9시 20분께 소리바다의 공연을 끝으로 종료되었다.

덧붙이는 글 | 이창우 기자는 부산환경운동연합 2030모임 생태적지성 회원입니다.


태그:#부산, #제 5회, #에너지의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