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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촌 "KBS경찰난입? 올림픽만 물어봐"
ⓒ 문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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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저녁 베이징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15일 저녁 베이징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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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은 최근 일고 있는 광복절-건국절 논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유 장관이 직접 밝힌 견해는 바로 "쓸데없는 논란"이다. 

유 장관은 15일 저녁 대한체육회 주관으로 중국 베이징 프라임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및 광복절 기념 <한국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짧은 축사를 했다.

유 장관은 축사를 마친 뒤 <오마이뉴스>와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 "(광복절-건국절 논란은) 쓸데없는 논란"이라며 최근 정치권은 물론 사회 각 분야에서 일고 있는 '8.15 광복절-건국절 논란'을 일축했다.

"그런 거 가지고 논란할 필요 없다"

유 장관은 "(오늘은) 어차피 광복 63주년인데, 광복 60주년 때 우리가 행사를 아주 크게 했다"며 "이번 행사도 그렇게 보면 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이 언급한 "이번 행사"는 바로 '광복' 보다는 '건국'을 강조한 올해 정부 주관 8.15 행사를 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유 장관은 "어차피 상해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정부가 60년 됐다는 의미니까,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유 장관은 "중국을 봐라, 개막식 때 엄청난 문화의 힘을 보여주지 않았나, 지금 세계가 모두 그렇게 하고 있는데, 우리가 그런 거 가지고 논란할 필요는 없다"며 "지금은 그런 논쟁을 할 때가 아니고, 앞을 향해 나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광복절인 15일 저녁 베이징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대한민국 만세"를 선창하고 있다.
 광복절인 15일 저녁 베이징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대한민국 만세"를 선창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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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 우익 단체들은 최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선포한 1948년을 기점으로 건국기념일을 정하는 게 옳다"며 8.15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보진영과 학계 등 각계각층에서는 "광복절의 의미를 축소하고 항일의 의미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발해 논란이 벌어졌다.

이런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이명박 정부 올해 8.15 기념행사를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에 맞췄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이미 지난 7월초에 광복절을 건국절로 변경하자는 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은 15일 정부 주관의 8.15 행사에 불참하고, 백범 김구 선생의 묘소를 참배했다.

"KBS 취재단 성명 발표? 난 모르는데..."

한편 유 장관은 최근 KBS 베이징 올림픽 취재단의 절대 다수가 이명박 정부의 정연주 KBS 사장 해임에 반발하며 "KBS는 결코 권력의 노리개가 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사실을 모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다.

유 장관은 "KBS 올림픽 취재단의 성명서 발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북경에서? 올림픽에서?"라며 반문했다. 이어 유 장관은 "난 (그런 이야기) 못 들었다"며 "그게 올림픽 하고 관계가 있는 것이냐"고 다시 반문했다.

다시 기자가 "많은 KBS 취재단은 올림픽 개막에 맞춰 정부가 KBS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하자, 유 장관은 정색을 하며 "그럴 리가 있겠느냐"며 손사래를 쳤다.

유 장관은 이날 축사와 기념 촬영을 마친 뒤 급히 현장을 떠났다. 유 장관은 17일까지 베이징에 머물 예정이다.

15일 저녁 베이징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15일 저녁 베이징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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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베이징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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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은 고양이를, 저는 개를 업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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