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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대구평화영화제 포스터
 2008 대구평화영화제 포스터
ⓒ 대구평화인권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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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평화영화제’가 ‘대구평화인권영화제’로 다시 돌아왔다. 오는 4일부터 3일간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씨눈 상영관(대명동 계명문화대 6층)에서 여섯 번째 막이 오른다.

‘대구평화인권영화제’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한국군 파병에 대해 논란이 많았던 2003년, 영화를 통해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서 지역의 평화운동단체와 독립영화인들이 모여 그 첫 발을 내딛었다.

올해에는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아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지역사무소’와 공동주최하여 2008 대구평화인권영화제로 거듭났다.

대구평화영화제 조직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지역사무소가 공동 주최하는 올해에는 총 14편(애니메이션(Animation) 6편, 다큐멘터리(Documentary) 5편, 극영화(Fiction) 3편)을 상영한다.

2008년 대구평화인권영화제 상영시간표
 2008년 대구평화인권영화제 상영시간표
ⓒ 서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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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차별문제에서 지역의 문제까지

첫 상영작인 <별별 이야기>의 한 장면
 첫 상영작인 <별별 이야기>의 한 장면
ⓒ 국가인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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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인 <별별이야기 2>(4일 19시와 6일 15시)에서 볼 수 있듯이, ‘일상생활 속 차별’을 통해 인권문제를 고민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다. <별별이야기>(4일 13시), <무죄>(5일 13시), <세 번째 시선>( 5일 15시) 등등의 영화는 ‘장애인의 현실’,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 ‘고정된 남녀 성역할’, ‘외모차별’, ‘이주노동자 문제’, ‘일하는 여성과 육아’, ‘남자들의 사내대장부 콤플렉스’, ‘소년소녀 가장·가정에 대한 편견’과 같은 주제를 애니메이션으로 접근하기 쉽게 풀어냈다.

개막작인 <별별이야기2>의 한 장면
 개막작인 <별별이야기2>의 한 장면
ⓒ 국가인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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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작품도 있다. <식코>(5일 19시)가 바로 그것. 요즘 의료보험의 민영화와 병원의 영리화에 대해 걱정들이 많은데, 미국 민간 의료 보험 조직인 건강관리기구(HMO)의 충격적인 이면을 폭로하며, 열악하고도 무책임한 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를 통해 한국 의료가 지닌 문제점을 빗대어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그전에 없었던 대구 지역의 문제에 대한 ‘퍼블릭액세스’ 작품이 있다는 점이다. 대구 앞산 터널 공사의 문제점들을 짚어본 <앞산은 아직 뚫리지 않았다>(4일 17시)가 상영된다. 텐트가 세워지고 농성이 이어지면서 개인 결사체 형태로 앞산꼭지(앞산을 꼭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가 구성되는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애니매이션 <밥묵자>의 한 장면
 애니매이션 <밥묵자>의 한 장면
ⓒ 민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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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평화’라는 주제도 여전하다. 국방부와 경찰의 공권력이 투입됐던 대추리의 행정대집행 이후 주민들의 삶을 다룬<길>(5일 17시)이 상영되고, <송환>을 만든 김동원 감독의 작품인 <끝나지 않은 전쟁>(6일 13시)도 영화제에서 볼 수 있다.

<끝나지 않은 전쟁>에는 어린 나이에 여러 명의 군인에게 지속적으로 강간당했던 기억을 봉인한 채 살아온, 한국·중국·필리핀·네덜란드 등 각지에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터뷰가 생생하게 담겨있다. 

그리고 북한 극영화도 있어 북한 사회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듯하다. 북한영화 최초로 2007년 칸영화제 필름마켓에 나왔던<한 여학생의 일기>(4일 15시)는 가정의 안락과 부귀영화도 마다한 채 오로지 조국과 지도자에 대한 충실성으로 과학연구에 몰두하는 부모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들을 통해 한때의 야속함과 오해를 털어버리고, 부모처럼 참된 삶을 살아갈 결심을 다루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북한에서 2006년에 800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고 하니 눈여겨 볼 만하다.

폐막작인 <슈포맨이었던 사나이>포스터
 폐막작인 <슈포맨이었던 사나이>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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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행사로 감독이나 프로듀서와의 대화의 장도 마련되어 있다. 첫날(4일)에는 <별별 이야기2>의 남규선 PD와, 둘째 날에는 <길>의 김준호 감독, 마지막 날에는 폐막작인 <슈퍼맨이었던 사나이>(6일 19시)의 정윤철 감독과 만날 수 있다. 

영화제 홈페이지: http://cafe.daum.net/dpff
문의: 대구평화영화제 조직위원회 053) 254-5615 / E-mail: dpff@hanmail.net


태그:#영화제, #대구평화영화제, #대구평화인권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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