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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엄한 경비 속에 행사를 마치고 현충원을 나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경호 차량
 삼엄한 경비 속에 행사를 마치고 현충원을 나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경호 차량
ⓒ 송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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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정문 주변, 경비병력이 많이 배치되어 삼엄한 모습이다.
 현충원 정문 주변, 경비병력이 많이 배치되어 삼엄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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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동안 철야를 하고 있는 '촛불'이 무서웠기 때문일까?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국립 현충원에서 진행된 제53회 현충일 추념식은 어느 때보다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다. 매년 현충일이면 현충원을 찾는다는 유족 이아무개(63)씨는 "다른 때보다 올해가 유독 병력 배치가 많고, 경비가 삼엄해 보인다"고 말했다.

6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추념식 행사 시작 수 시간 전부터 현충원 주변은 의경과 헌병, 그리고 전경버스에 의해 원천봉쇄된 상태였다. 혹시 모를 '촛불 시위대'의 진입을 의식한 듯 정문 주변에는 500여명의 의무경찰과 헌병들이 배치돼 있었으며 정문 안쪽 담 옆에도 곳곳에 헌병들이 배치돼 있었다. 병력들 사이사이에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정장 차림의 경호원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또한 정문 주위 500m 정도는 전경버스가 배치돼 있어 인도 진입을 완전히 막아 놓은 상태였다. 현충원 건너편에는 전투경찰 300여명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이처럼 정문 주변으로 이중 삼중의 경비 병력이 배치돼 있어 정문 앞 교통상황은 다소 혼잡한 모습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들어올 시간이 다가오자 방패를 든 경비 병력도 움직임을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경찰 오토바이 등 많은 경호 차량 속에 오전 9시 55분경 현충원 정문을 들어왔고, 행사를 마친 10시 40분께 다시 정문을 나갔다. 촛불 시위대의 항의방문 등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삼엄한 경비 속에 현충원을 찾고 있는 유족들의 모습
 삼엄한 경비 속에 현충원을 찾고 있는 유족들의 모습
ⓒ 송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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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많은 경비 병력 속에 현충원을 찾은 유족들은 다소 불편을 겪어야 했다. 전경버스와 의경들이 막고 있는 가운데 2m 가량의 좁은 입구로 행사장을 드나들어야 했다. 정문 주변이 혼잡하여 대중교통과 차량을 이용하는 데도 큰 불편을 겪었다. 

정문을 지나가는 유족들은 "왜 이렇게 다 막아놨어", "어디로 지나가란 말이야", "저리로 돌아가라고?"라고 말하며 머뭇거리기도 했다.    


태그:#현충일, #이명박, #현충원, #촛불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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