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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올해로 21회를 맞는다고 하는군요. 오래 피우던 담배를 8년 전에 끊은 필자는 '절연'(節煙)이 주는 이 황홀한 경험을 알려 드리고 싶어 항상 안달입니다. 그러나 쉽지는 않습니다.

차창 밖으로 털어버리는 담뱃재와 꽁초, 참 많은 사람을 실망시킵니다. 모르셨나요? 아니면 아시면서도?
 차창 밖으로 털어버리는 담뱃재와 꽁초, 참 많은 사람을 실망시킵니다. 모르셨나요? 아니면 아시면서도?
ⓒ 강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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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담배를 피우는 이들에게 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얘기를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행동이 남에게 폐가 될 줄은 몰랐다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제목은 '담배가 있는 풍경'입니다.

내가 차창 밖으로 버린 꽁초와 담뱃재는?
   
문을 열고 차창 밖으로 담배 든 손을 내밀고 담뱃재를 텁니다. 그러다가 손가락에 힘을 주어 튕기듯이 불이 붙어있는 부분을 털어냅니다. 또는 손가락으로 불 붙은 부분을 한 두 번 눌러 불이 붙어있는 부분을 떼어냅니다. 다음은 슬그머니 담배꽁초를 놓아 버립니다. 담배를 피우며 운전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보여주는 태도입니다.

우선 길거리가 '어떤' 사람들의 재떨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얘기합니다. 담배꽁초가 길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이 보기 싫은 것은 말할 것도 없지요. 연기는 오염된 공기로, 재는 미세먼지로, 우리 모두에게 피해를 줄 것입니다.

앞차 운전자가 털어낸 불 붙은 담배 조각이나 불이 덜 꺼진 담배꽁초가 뒤차에 떨어지거나 차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운전자가 당황하여 사고 나기 십상입니다. 아니어도 기분이 상쾌할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 산불도 이런 흡연 행태 때문에 일어난다는 사실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군요. 담배를 끌 때 동작이 쉽지 않고, 특히 그 때 연기와 냄새가 지독해 담배를 피우는 이들도 자기 차 안에서 끄지 않고 차창 밖에서 해결(?)한다고 합니다. 차 안에 있는 재떨이 냄새가 싫다고 어떤 애연가는 말합니다. 그렇다고 길거리를 재떨이 삼아서야 되겠습니까?

이 글을 계기로 자신의 태도를 떠올려 주십시오. 이웃들이 몹시 싫어하는 모습이랍니다. 실제로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피해가 있지요. 담배를 피우는 이들은 이 점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내 가까운 어떤 친구는 이런 얘기를 듣더니 "밖으로 담배꽁초만 버리지 않으면 될 줄 알았다"라며 차창 밖으로 담뱃재 터는 것을 다시 생각하고 행동을 고쳐야겠다고 말하더군요.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차창 밖에서 담뱃불을 끄는 것도 위험하고, 이웃들에게 유무형의 피해를 줍니다. 다시 생각할 점입니다.

어떤 때는 가까이 가서 '어떤 이가 도대체 저럴까?'하고 차 안을 들여다봅니다. 다들 점잖은 이들입니다. 씩씩한 젊은이도 있고, 아리따운 아가씨도 있습니다. 그런 습성이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것이겠지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따로 얘기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공감한다면 다른 이들에게도 얘기해 주십시오.

예쁘고 재미있는 금연 스티커 드릴까요?

예쁘고 재미있는 그림 보여드립니다. 아는 이의 사무실에 갔더니 건물 복도에 누군가가 크로키 식으로 그린 듯한 이 스티커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너무 아까워 포토샵으로 보완작업을 좀 했지요. 필요하시면 가져다 쓰세요. 파일을 무료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런 금연 스티커, 어떻습니까? 타인의 흡연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께 무료로 보내드릴게요.
 이런 금연 스티커, 어떻습니까? 타인의 흡연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께 무료로 보내드릴게요.
ⓒ 강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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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홈페이지(www.cancerforum.or.kr)를 방문하시면 쉽게 신청하실 수 있지요. 필자가 일하는 암식이연구원과 한국암환우연대는 '담배 없는 세상'이 얼른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암 걸리지 않기 위해서도 담배 끊으시기를 강력히 권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암식이연구원(www.cancerforum.or.kr) 홈페이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언론인인 필자는 암식이연구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태그:#담배, #금연, #암, #암치료, #암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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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등에서 일했던 언론인으로 생명문화를 공부하고, 대학 등에서 언론과 어문 관련 강의를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얻은 생각을 여러 분들과 나누기 위해 신문 등에 글을 씁니다. (사)우리글진흥원 원장 직책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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