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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모면용 ‘물타기 대책’ 필요없다! 전면 재협상하라!”

“국민들의 입과 귀를 막으려는 촛불 끄기, 즉각 중단하라!”

최근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아산에서의 활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아산시민모임, 민주노동당, 전교조아산지회 등 30여개 지역 단체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아산대책회의(상황실장 이동근·아산대책회의)’를 결성하고 지난 15일 오전 11시 농협중앙회 아산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각 단체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아산대책회의는 이 자리에서 “지난 8일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촛불문화제가 3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며 “이번 촛불문화제를 계기로 아산지역에서도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아산대책회의’를 발족하고 시민들과 함께 쇠고기 협상 무효화와 재협상, 협상 책임자 파면, 이명박 대통령 사과, 광우병 예방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산대책회의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잘못된 한미간 쇠고기 협상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고 강변하던 정부의 입장이 바뀌고 있다”며 “지난 4월18일 한미간의 쇠고기 협상 타결 이후 ‘성공한 협상’, ‘잘된 협상’, ‘국익을 부합한 협상’이라며 자찬하더니 국민들의 거대한 저항에 밀려 20여 일만에 급기야는 국무총리가 나서 ‘매우 송구스럽다’고 발언하기에 이르렀다.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지킬 것’이라는 국무총리의 말을 믿을 국민들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대 정부 불신을 토로했다.

또 “협상이 이처럼 압도적 다수의 국민 여론에 밀려 잘못을 시인하는 정부가 한편으로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하는 중·고등학생 및 주최 측에 대한 마구잡이식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교육부는 16개 시·도 교육감회의에서 각 교육청이 학생들의 촛불시위 참여를 막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토록 결정했다, 청소년의 안전이라는 표면상의 이유를 내세우지만 이는 시민들의 자발적 촛불문화제를 와해·탄압하려는 공작이며, 청소년의 표현의 자유,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인권 침해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청장은 촛불문화제 주최자들을 사법 처리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다”며 “아산지역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진행되고 있으며, 아산경찰서는 촛불문화제를 감시하는 등 탄압의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산대책회의는 “정부와 교육당국, 경찰들의 어처구니없는 발상, 시도를 규탄하며 앞으로 지역의 시민, 사회단체, 누리꾼 단체들을 중심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며 향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촛불문화제, 서명운동 등 아산시민들과 함께 국민의 건강권을 지켜내는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산대책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며 ▲한미간의 쇠고기 협상 무효화하고 즉각 재협상 ▲정운천 장관, 민동석 협상단장 파면 ▲이명박 대통령 국민 앞에 공개 사과 ▲광우병 예방을 위한 특별법 제정 ▲국민들의 입과 귀를 막으려는 ‘촛불 끄기’ 즉각 중단 등을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광우병, #쇠고기, #촛불, #촛불문화제, #미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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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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