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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광우병에 걸려있는 소로 등심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어도 SRM(특정위험물질)만 제거하면 절대 안전하다"는 주장을 했다가 네티즌과 일부 언론 등 여론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한나라당 심재철 수석부대표가 공식홈페이지와 미니홈피 등을 모두 폐쇄했다.

 

그러나 지난 6일 '광우병 쇠고기 스테이크 절대 안전' 발언 파문으로 네티즌들의 항의와 비난이 빗발치자 6일 저녁 공식 홈페이지(www.cleanshim.com)를 폐쇄한 데 이어 7일에는 미니홈피(http://www.cyworld.com/cleanshim), 8일 오전에는 블로그(http://blog.naver.com/cleanshim)도 폐쇄함으로 네티즌들과의 소통을 일체 차단하고 나서 단절한 상태다.

 

심 부대표의 공식 홈페이지는 7일 새벽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접속이 가능토록 해 일반 네티즌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가 8일 오전 자유게시판을 제외한 상태로 홈페이지를 일시 운영을 했으나 오후부터는 완전 폐쇄한 상태다.

 

또한 하루 5000명 이상이 방문한 미니홈피 역시 프로필 코너만 남겨진 채 글을 올릴 수 있는 방명록과 게시판 등이 사라졌고, 마지막까지 운영되던 블로그 또한 메인화면에 프로필만 있을뿐 글쓰는 게시판 기능을 없애버려 네티즌들과 소통을 일체 차단시켰다.

 

심 부대표는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로 등심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어도 절대 안전합니다. 만약 광우병에 걸린 소일지라도 SRM을 제거한 나머지 부분은 안전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고… 한국인들이 잘해먹는 우족탕, 꼬리뼈곰탕, 이런 것들도 역시 모두 안전하다라는 이야기다"고 발언했다.

 

이에 언론에서 '망언'이라 지적하고 여론 질타가 이어지며 파문이 확산되자 오후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기자들에게 "'절대'라는 단어는 무심코 나온 말이었다"며 정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심 부대표 미니홈피를 시작으로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에는 하루 수천여명의 네티즌들이 몰려들어 그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로 도배하며 그의 발언에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심 의원 측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네티즌 비난과 욕설이 빗발치는 관계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잠정 폐쇄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같은 항의는 오프라인에서도 일어나 지난 7일에는 안양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안양에 있는 심재철 의원 사무실앞에서 사퇴를 촉두하는 규탄성명 발표와 규탄 집회를 열고 심의원 사무실에 항의 서한과 '입을 다물라'는 의미를 담은 빨래집게를 전달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안양시위원회, 빛된교회, 전교조안양과천지회 등 14개 단체가 참여한 안양희망연대와 율목생협, 안양여성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한미 쇠고기 협상 무효, 재협상 촉구를 위한 행동으로 9일 오후 6시 안양역에서 서명운동과 촛불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장, MBC기자 출신인 심재철 의원은 현 지역구인 경기 안양 동안을에서 2000년 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지난 4월 9일 18대 총선에서 당선돼 3선 의원이 됐으며 현재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위원과 한나라당 원내 수석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태그:#광우병, #심재철,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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