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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삼성의 변호사인가. 이건희 회장을 즉각 구속하라"

"이건희를 구속하고 노동탄압 중단하라"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등 진보신당 관계자와 삼성SDI 사내기업 해고노동자들이 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희 회장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김석준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삼성은 분명 1등 기업이고 대표 기업이지만 노동자들을 감시하고 탄압하는 데 1등이고 불법 비자금을 조성하고 뇌물을 주는 데 1등이다"며 "삼성의 황제경영·불법경영을 걷어낼 수 있는 결정적 계기인 특검이 반드시 이건희 회장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만약 이번에도 특검이 기존 검찰처럼 이 회장에게 면죄부를 준다면 국민들과 진보신당은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부릅 뜬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오늘 이 회장에 대한 조사가 의혹을 부인하는 진술을 받아내기 위한 형식적 절차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표도 "기업총수가 모르는 기업경영권 세습, 기업총수가 모르는 '회장지시사항'이라니 이건희 회장은 허수아비였나"며 "만약 특검이 이건희를 무혐의 처분하거나 기소하더라도 일부 혐의만 인정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삼성을 국민기업으로 바로 세울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는 사라지고 삼성 특검이 삼성의 특별변호사였다는 사실이 폭로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경제개혁연대도 이날 논평을 내고  "특검이 삼성의 기만적인 주장을 추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특검과 삼성그룹 사이에 모종의 묵계가 이뤄졌고 특검 수사가 예정된 결론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이 증폭됐다"며 "이번만큼은 모든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 회장을 구속, 기소함으로써 불신을 일소하고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그를 통해 이 땅에 사법적 책임을 명확히 하고 이 땅에 사법정의가 엄존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달라"며 "이번 삼성특검 수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삼성특검반대 범국민연대' 소속 회원 50여명이 "세계경제 위기 한국경제 위기 삼성 특검을 조속히 종료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호송차 6대와 3개 중대(360명)를 배치하고 특검 사무실 출입을 통제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태그:#삼성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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