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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들어 첫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540여개 단체로 구성된 '등록금 대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전국네트워크'(이하 등록금넷)가 주최한 고액 등록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도심 집회가 28일 오후 1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것이다.

 

전국 10개 지역 90여 대학으로 구성된 이 집회는 오후 5시 경, 학부모·예비교사·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7000여명의 집회 참가자와 경찰 46개 중대 5000여명이 몰려 교통 혼잡을 빚는 가운데 곳곳에서 교통통제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도 빗발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참석자들은 "대학들이 살인적인 등록금을 동결 내지는 인하하라"고 촉구하면서 "대학들이 수백, 수천억원의 적립금을 쌓아두면서도 등록금을 천정부지로 올리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는 대학 등록금 책정과정을 투명화하고 등록금 상한제 및 후불제 등을 통해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등록금 인하 ▲상한제·후불제·차등책정제 도입 ▲학자금 무이자, 저리 대출 전면 확대 ▲투명한 등록금 제도 실시 ▲GDP대비 교육제정 7%, 고등교육재정 1.1% 확보 등 5대 요구안을 제시했고, 예비교사들은 ▲대안없는 영어공교육 강화 ▲국·공립대학 통폐합 및 구조조정 ▲교육부 권한 지방이양 ▲대학 자율화 등을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참가 대학의 장기자랑도 어우러진 가운데 집회 주최 측은 "애초 등록금 네트워크와 대학생들의 정당한 집회 신고 절차까지 거부하던 경찰측이 국민적 여론에 몰려 어쩔 수 없이 집회 장소 허가를 해주더니, 급기야는 엄중처벌을 운운하고 았다"며 "그동안 불법폭력시위를 유도하거나, 과잉진압으로 무고한 시민을 다치게 한 경찰이다"라고 주장하며 "모범적인 집회로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이 집회 참석자들은 오후 6시경부터 시청-을지로2가-청계로-청계광장까지 약 2Km를 행진한 후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반면, 서울시청 주변 1Km에는 지방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타고 온 버스와 경찰 차량이 차도와 인도를 가리지 않고 포진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 경찰은 시위대의 돌발행동에 대비해 체포전담조를 구성해 투입할 계획이어서 거리 행진 등 야간에 집회 참가자들의 반발이 우려되며 경찰은 거리행진 구간 3개 차로의 교통을 통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개인 블로그에도 올릴 예정입니다.


태그:#등록금, #학자금, #시민사회, #등록금네트워크, #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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