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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이산>(연출 이병훈 김근홍, 극본 김이영>에 비상이 걸렸다. 시청률 40% 고지를 눈 앞에 두었던 <이산>의 시청률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흥행 행진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이산>은 2월 25일 방영되었던 46회 분에서 35.4%의 자체 최고 시청률(TNS 미디어 코리아 기준)을 기록한 이래 시청률이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급기야 30% 선마저 무너지고 말았다.

 

<이산>의 시청률이 이렇게 하락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그 중 하나는 정조(이서진 분)와 더불어 <이산>을 이끌던 원투펀치의 한 축이었던 영조(이순재 분)가 드라마에서 하차한 후 극적 긴장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영조를 맡은 이순재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경륜에서 나오는 뛰어난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런 영조가 극 중에서 승하하고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이창훈 분)의 복수를 하는 내용에서는 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올랐으나 이후 전개되는 스토리에서는 그런 흥미 요소가 많이 사라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드라마 연장이 검토되면서부터는 그런 논란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산>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이 점에 대해 네티즌들의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자신을 <이산> 애청자라고 밝힌 정용수씨는 “50회 정도 진행되고 연장 방송 얘기가 나오면서 슬슬 지루해집니다. 처음에 제작진의 뛰어난 연출과 배우들의 완성도 있는 연기가 어우려져 훌륭한 하모니가 좋았는데 최근에는 극적 긴장감은 서서히 떨어지고 늘어지기 시작합니다”라면서 “극 초반과 같은 빠른 전개와 극적 긴장감을 기대한다”는 말로 <이산>에 대한 애정 어린 충고를 하였다.

 

또 하나는 <이산>에 새로 투입된 인물들이 구원투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데에서 기인한다. <이산>은 사극이다 보니 역시나 많은 인물들이 새로이 등장하고 또 사라지게 된다. 이미 <이산>은 영조, 정후겸(조연우 분), 화완옹주(성현아 분), 김귀주(정명환 분)이 극 중에서 빠지고 박제가(정재곤 분), 장태우(이재용 분) 등의 인물들이 새로 투입된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새로 투입된 이들이 선발투수들을 제대로 구원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특히나 <주몽>(연출 이주환 김근홍, 극본 최완규 정형수 정인옥)에서 부득불 역할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이재용이 기대 만큼의 눈길을 못 끌고 있다는 점이 제작진으로서는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주부터 얼굴을 선보인 임현식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 <이산>으로서는 한 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되었다. 임현식이 제작진이 기대했던 특급 마무리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 김원영씨는 “임현식과 지상렬의 티격태격 유머 대결 덕분에 입 안 가득 웃음이 넘친다”고 하였고 박훈혜씨도 “<이산>을 보면서 오랜만에 임현식을 보니 너무 좋았고 현재 지상렬도 계시지만 임현식까지 더해서 감초역할을 해주었음 싶네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내었다.

 

앞으로 <이산>에는 정조가 총애했던 인물 중의 하나인 정약용의 등장도 예고되어 있어서 현재의 시청률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더욱이 아직 원투펀치의 한 축인 정조가 건재하고 스토리에 다시 긴박감이 더해진다면 지금 <이산>이 처한 시청률 위기는 그리 오래지 않아 끝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티뷰 기자단 기사


태그:#이산, #시청률, #이서진, #정조, #임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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