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성필_사진적 데칼코마니_Chromogenic Prints_150×122cm_2007_좌
한성필_회화적 데칼코마니_Chromogenic Prints_2007_150×122cm_2007_우
 한성필_사진적 데칼코마니_Chromogenic Prints_150×122cm_2007_좌 한성필_회화적 데칼코마니_Chromogenic Prints_2007_150×122cm_2007_우
ⓒ 한성필

관련사진보기


사진의 발명은 시간과 공간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진짜와 가짜 혹은 원본과 복제에 대한 구분도 모호하게 되었다. 한 장의 사진은 과거의 시간을 재생 시켜서 현재에 보여 주는 것이다. 또한 사진은 경우에 따라서는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재현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사진매체의 특성 그 자체가 현대성을 반영하고 특정한 동 시대 문화현상의 단면을 시각화시켜서 명료하게 드러낸다.

한성필은 작년에 서교동에 있는 잔다리 갤러리에서 실제와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 방진막과 그것으로 일부가 가려져 있는 건물을 찍어서 전시하여 시뮬라크르화 되어 있는 동 시대의 특정한 모습을 반영 하였다. 이번에 갤러리 세오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는 그러한 맥락에서 좀 더 다양한 소재와 표현방법으로 주제에 접근하여 보여주고 있다.

한성필_움직이는 박물관 1 Ph_Chromogenic Prints_170×122cm_2007_좌
한성필_움직이는 박물관 1 Re_Chromogenic Prints_170×122cm_2007_우
한성필_움직이는 박물관 2 Ph_Chromogenic Prints_170×122cm_2007_좌
한성필_움직이는 박물관 2 Re_Chromogenic Prints_170×122cm_2007_우
 한성필_움직이는 박물관 1 Ph_Chromogenic Prints_170×122cm_2007_좌 한성필_움직이는 박물관 1 Re_Chromogenic Prints_170×122cm_2007_우 한성필_움직이는 박물관 2 Ph_Chromogenic Prints_170×122cm_2007_좌 한성필_움직이는 박물관 2 Re_Chromogenic Prints_170×122cm_2007_우
ⓒ 한성필

관련사진보기


작가는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모조건물을 찍은 다음에 그것을 바탕으로 또 다른 모조건물을 제작하고 그것을 찍어서 대형사이즈로 인화하였다. 전시장에서는 서로 다른 모조건물을 찍은 사진 2장과 모조건물을 함께 전시하고 있는데 ‘시뮬레시옹’ 그 자체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실상과 허상 혹은 실재와 모조를 같은 공간에서 공존하게 하여 보여준다. 동 시대 문화현상을 극명하게 시각화시켜서 보여주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인공광과 자연광이 섞여 있는 풍경과 실제건물과 벽화가 구분이 모호하게 보이는 작품은 보는 이들의 지성과 감성을 모두 흥분시키고 자극한다.

한성필_막다른 골목_Chromogenic Prints_150×122cm_2007
 한성필_막다른 골목_Chromogenic Prints_150×122cm_2007
ⓒ 한성필

관련사진보기


한성필_스페인식 광장_Chromogenic Prints_162×122cm_2006
 한성필_스페인식 광장_Chromogenic Prints_162×122cm_2006
ⓒ 한성필

관련사진보기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작가의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컨셉과 카메라 메커니즘의 특성 그리고 표현대상의 시각적인 느낌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작가가 작품을 제작하는 태도만큼 진지하고 꼼꼼하게 작품을 관람하고 분석한다면 또 다른 문화 체험을 즐기게 될 것이다.

한성필_더 비치_Chromogenic Prints_122×150cm_2007
 한성필_더 비치_Chromogenic Prints_122×150cm_2007
ⓒ 한성필

관련사진보기


한성필_일루젼_Chromogenic Prints_150×122cm_2007
 한성필_일루젼_Chromogenic Prints_150×122cm_2007
ⓒ 한성필

관련사진보기


한성필은 그동안 감성적이면서도 세련된 풍경사진을 주로 발표해 왔는데, 지난번 ‘파사드’ 시리즈와 이번 전시회는 현대문화현상을 기본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하여 개념적이면서도 시각적으로는 감성적으로 다가와서 이성보다는 오히려 감성을 더 자극한다.

그래서 작품의 개념에 앞서 이미지 자체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인간의 이성과 감성을 모두 자극하는 역동적인 전시회이다.

덧붙이는 글 | 2008. 02. 28 ~ 03. 13 / 일요일휴관 오갤러리_SEO GALLERY



태그:#모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