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진주시와 <경남일보>가 고소고발사태 등 갈등을 빚고 있는 속에, 그동안 공식 입장발표를 자제해온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김애리․강창덕)은 “경남일보 황인태 사장은 스스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경남민언련은 14일 오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주시와 경남일보의 갈등은 지난 해 12월 말부터 시작되었다. <경남일보>는 “시민 위에 군림하는 진주시장”과 “시장 답변행태 권위주의 발상”, “주공-토공 통폐합 논의, 진주시장은 강 건너 불구경” 등의 제목으로 보도했다.

 

여러 보도와 관련해 양측은 연이어 기자회견과 성명서 발표 등을 입장을 발표하고, 고소고발사태까지 벌어졌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진주시지부는 경남일보 구독 중지 등을 진주시에 요청하기도 했고, 진주시는 행정자료지 등에 대한 구독을 중단했다.

 

경남민언련은 “이번 사태에 있어 갈등의 골은 경남일보 황인태 사장에게 기인한다”면서 “2006년 8월 황인태 사장 취임 이후 보여 온 황 사장의 독특한 지면 참여 형태로 말미암아 지면의 사유화가 불러온 여러 가지 행태가 오늘의 갈등을 불러 왔다”고 지적.

 

<경남일보>에 대해, 이 단체는 “먼저 진주시 관련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거나 “경남일보 내부 견제세력 과연 있는가”, “황인태 사장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한 달을 넘게 정영석 진주시장 비판기사에 올인하고 있는 보도 태도는 옳지 않다”면서 “행정을 감시 견제한다는 차원의 보도가 아니라 경남일보 특정인의 주도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고 밝혔다.

 

황 사장에 대해 이 단체는 “아물 지역언론이 어렵다고 해도 어떻게 학생들의 등록금 수십억을 유용하고도 언론사 사장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사장이 될 수 없는 자가 사장이 되었다. 황인태 사장은 신문법에서 신문사 발행인․편집인 결격사유에 대당되기 때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

 

황 사장은 2001년 설립된 서울디지털대학교 부총장으로 있으면서 학생 등록금 38억3000여만원을 횡령·유용하고 세금 4억8000만원을 포탈한 혐의로 2005년 5월 구속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황 사장은 현재 경남일보 사장으로만 있고 편집인과 발행인 직책은 갖고 있지 않다.

 

진주시에 대해, 경남민언련은 “조직적인 불매운동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공무원 조직에서 공개적이고 조직적인 신문 불매운동을 벌이게 되면 언제든지 마음에 들지 않는 보도가 나왔을 경우 공공기관의 집단행동이 전가의 보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

 

경남민언련은 “진주시청 공무원노조는 이번 사태에 더 이상 개입하지 말아야 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 단체는 공개토론을 제안하면서 “진주시와 경남일보의 공동 주최가 되어야 하고 발제자와 토론자 섭외는 지역시민단체가 된다면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태그:#진주시, #경남일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