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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와 <경남일보>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가 행정 자료지와 개별 부서에서 구독하던 신문에 대한 구독을 중단했다.

 

진주시는 행정 자료지 71부에 대해 이미 구독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청 관계자는 “공무원노조 지부에서 경남일보 구독 중단을 요청해 왔으며, 노조와 단체협약 차원에서 요청이 들어와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최근 경남일보의 여러 보도를 보면 감정에 치우치는 등 문제가 많다. 법적 대응을 하는 것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로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진주지부는 각 실·국·과에서 개별로 구독하던 신문과 조합원들이 개별적으로 구독하던 신문 총 91부에 대해 오는 2월 1일자로 구독을 중단하기로 했다. 공무원노조 지부는 28일 구독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경남일보사에 보냈다.

 

최진환 공무원노조 지부장은 “지난 번 기자회견 때도 밝혔지만, 경남일보는 기사 등을 통해 공무원 전체를 ‘무능 집단’이거나 ‘영혼이 없는 집단’ ‘시장의  수족’ 등으로 비하했다”면서 “그런 보도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그 신문사는 전체 공무원을 비리의 온상인양 감시활동을 벌였는데, 거기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고 말했다.

 

최 지부장은 “이번 사태는 경남일보보다는 황인태 경남일보 사장에게 더 문제가 있다”면서 “그는 언론사 사장으로서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 지부장은 “오늘(28일자) 경남일보는 사설을 통해 공무원노조에 대해 여러 가지 지적을 했던데, 이번 갈등 사태 등에 있어 경남일보가 전체를 달했다면 그 사설 내용이 맞는 말이다. 자기들의 잘못은 언급하지 않았는데,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

 

그러면서 그는 “경남일보 절독운동은 장기적인 투쟁으로 전개할 것이다. 우선 조합원을 상대로 절독을 받았고, 앞으로는 조합원의 친구나 친지들을 대상으로 절독운동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일보 "공무원노조는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라"

 

경남일보는 28일 사설을 통해 공무원노조를 비난했다. 이 신문은 “공무원노조는 경남일보 구독을 중단하고, 경남일보가 추진하는 행사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중단하고, 경남일보 기자들의 취재를 봉쇄하는 것 등을 요구하거나 실천하고 있다”면서 “이런 활동들은 누가 보더라도 노조가 추구해야 할 가치들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이 신문은 “공무원노조는 본사 황인태 사장이 쓴 칼럼에서 ‘영혼이 없는 공무원’ ‘수족’ 같은 표현에 분노한다고 말했다”면서 “그 칼럼이 진주시 모든 공무원을 정영석 시장의 특근 또는 수족이라고 말했는가. … 경남일보가 한 일이래야 기껏 정 시장을 비판한 것과 일부 공무원들에게 열심히 일하라고 촉구한 일이 고작”이라고 설명.

 

그러면서 이 신문은 “노조는 경남일보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하면서 왜 다른 신문, 다른 방송에 대한 지원은 놔두는지 그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면서 “노조가 반민주적, 반사회적 요구를 일삼는다면 스스로 힘을 믿고 날뛰는 폭력집단이나 다름없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진주시와 경남일보의 갈등은 지난 1월 초 경남일보가 정영석 진주시장 등을 비판하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시작되었다. 경남일보와 황인태 사장은 계속해서 사설과 칼럼, 기사 등을 통해 진주시를 비난하고 있다. 진주시는 정정보도를 요구하고, 간부 공무원은 신문사로 찾아가 항의하면서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내기도 했다.

 

공무원노조 지부는 지난 18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인태 사장 퇴진 때까지 경남일보 절독운동을 확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진주시에 경남일보 구독 중단 등을 요구했다.


태그:#경남일보,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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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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