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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대운하 TF팀에 맞서 대전과 충남을 중심으로 금강운하 건설을 저지하기 위한 시민사회진영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대전시 대동~충남 서천 금강 하굿둑까지 금강운하 예정 구간인 약 120km를 금강변을 따라 걷는 금강순례를 벌인다. 금강 보도행진에는 대전 충청지역 단체 대표와 단체 활동가, 전문가 등 매일 수십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고은아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안사회 국장은 "강의 생명을 파괴하고 생태계를 말살하는 대형 토목사업으로 금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여기에 운하까지 건설하면 금강은 죽은 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금강운하 예정구간 도보순례를 통해 현장조사를 병행, 운하건설의 부당성을 명쾌하게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금강운하 막으러 함께 걸어요!"

 

도보 순례에 함께할 시민들의 신청(042-331-3700)도 받고 있다.

 

고 국장은 "전 일정이 아니더라도 하루씩 구간별 참여도 가능하다"며 "금강을 사랑하는 지역민들의 많은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순례 일정은 첫날인 14일 대전 대동천~충남 연기 매포역까지, 15일 매포역~부용가교(퍼포먼스 금강운하 철회 요구), 16일 연기 합강리 다리~공주산림박물관(철새서식지 파괴 관련 퍼포먼스), 17일 공주 산림박물관~곰나루(상수원 오염 관련 퍼포먼스), 18일 공주 이인면~부여읍, 19일 부여읍~서천 웅포대교( 하천, 습지생태계 관련 퍼포먼스), 20일 서천 웅포대교~ 금강하구언(바닷물 오염 관련 퍼포먼스, 21일 금강순례 보고회 등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8월 예비후보 자격으로 대전을 방문해 "금강의 물길을 열어 환경과 산업을 부흥시킬 금강운하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금강 주변에 ▲장항배후산업단지 및 서해안 항만(자동차 및 부품산업) ▲강경 내항(수산물, 축산물 및 장류 가공, 물류산업) ▲부여·청양·공주 접경지역(농산물 가공 및 물류산업) ▲연기·공주(석재산업단지) ▲대전·오창, 천안(IT·BT 산업단지) 등에 내항 산업단지를 건설하겠다는 세부 공약을 곁들였다.


태그:#이명박, #금강운하, #도보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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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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