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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국 42개 대학 총학생회장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며 기자회견을 했으나 명단에 들어있던 일부 대학 총학회장들이 사실 무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후보 지지 명단에 이름이 들어있던 청주대 총학생회장 금정훈씨는 이날 총학 홈페이지(www.powercju.com)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오늘 기사를 보고 나서 나도 개인적으로 당황스럽고 화가난다"며 "나는 (이명박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청주대학교 대표라는 신분으로 누를 끼친거 같아서 졸업한 선배님들과 재학생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금 총학생회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주변에 한나라당 쪽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과 이 후보의 지지에 대해 이야기해본 적도 없다"며 "오늘 발표가 나기 전까지 아무것도 몰랐으며,  나는 결코 학교 대표로 이 후보 지지에 앞장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충북 지역 내의 다른 학교 총학생회장들과 전화통화를 해 본 결과 '나도 이 후보 지지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한국 폴리텍4대학의 이혁준 총학생회장은 "지난 10월 임기가 끝난 전임 회장의 이름이 지지자 명단에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부산 외국어대의 경우 학교 홈페이지에 이 후보 지지 명단에 이 학교 총학생회가 들어간 것에 항의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에대해 부산외대 부총학생회장인 심정자씨는 이날 오후 6시33분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23대 총학생회는 언론보도와 무관하다"며 "23대 총학생회는 특정 정치인과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으며, 곧 자세한 성명서를 만들어 공지토록 하여 외대인의 오해를 풀어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보도로 인해 외성학우들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하며 빠른 시간 내에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다음 블로거 '블로그시대'는 현재 사태를 '이 후보에 대한 지지는 총학생회장 개인들의 지지일 뿐이며, 학생들의 지지선언으로 보는 것은 틀린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다음 아고라 게시판 아이디 '비니'는 총학생회장들의 특정 후보 지지는 총학생회의 가장 큰 오점으로 남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위장 지지가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자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42개 대학 총학생회장들은 올 해 총학생회 활동을 통해 서로를 잘 알고 있는 관계로 경남대 및 고려대 서창캠퍼스 총학생회장을 주축으로 지지선언이 이뤄졌다"며 "그러나 지지선언이 나간 뒤 총학생회 간부·친 여권 학생그룹·운동권 심지어 학교당국과 교수가 계속적인 압박을 통해 지지철회를 요구하여 학생들이 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년본부는 "폴리텍 대학은 임기가 2006년 10월에서 2007년 9월로 임기가 끝났기 때문에 현역이라고 표현한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폴리텍 대학 외에도 상당수 총학생회장들이 외압에 시달려 개인적 지지 또는 지지철회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2007 시민기자 대선특별팀 기사입니다.


태그:#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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