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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국민에는 비정규직이 포함되지 않는다."

 

17대 대선 선거 운동 첫날인 2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야유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들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반노동자적 공약을 규탄한다"고 외쳤다.

 

한나라당사 건물에는 '국민 여러분 성공하세요'라는 큰 펼침막이 눈에 띄었다. 이랜드·뉴코아·코스콤·KTX 여승무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이뤄진 '비정규 투쟁사업장 공동행동'은 이를 두고 "무엇을 성공하라는 것이냐"며 비꼬았다.

 

공동행동은 "대선이 코앞에 다가오니 선심성 공약을 내세우면서 국민의 표를 받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이명박 후보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노조의 파업을 엄격하게 다스리겠다'고 말하는 등 친기업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노동자를 더욱 착취할 수 있는 구조를 정부가 만들어주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행동은 "대선이 다가오니 '노동시장은 유연화하되, 비정규직 등 빈곤계층의 문제는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선심성 발언을 통해 표심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신 이랜드일반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 후보의 공약은 진정성이 없다"며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이 후보가 진정 노동자를 위한다면, 지금 어디에 있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랜드-뉴코아는 파업 6개월이 됐고, 정인열 코스콤 비정규직지부 부지부장은 단식으로 쓰러졌다"며 "이명박 후보는 한 번도 그러한 자리에 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 후보는 그 현장에 오기라도 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한 번도 함께 하지 못한 사람은 한 나라를 맡을 수가 없다"고 외쳤다. 이어 "이명박 후보는 국민이라 부르며 국민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빼놓는다"고 지적했다.

 

이 부위원장은 "대선주자들의 반노동자적 대선공약을 골라내 응징하고, 우리의 요구가 대선국면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외쳤다.

 

공동행동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공동행동은 "정 후보가 우리 사회에 있는 36%의 비정규직을 25%대로 줄이겠다고 한다"며 "비정규직 문제를 단지 수치의 문제로만 치환시켜 본질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그:#비정규직, #공약, #반노동자적 공약, #이랜드, #코스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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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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