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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먼길이라 해도, 아무리 높고 험한 곳이라 해도 순례자와 같은 걸음으로 우리 들꽃이 피는 곳이면 어김없이 찾아 나서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들꽃마을'이라는 마을을 이루고 해마다 들꽃이 쉼으로 들어간 시간이면 1년동안의 수고를 모아 작품전시회를 연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는 '제3회 들꽃마을 야생화 전시회'가 그것이다.
 
 
2007년 11월 13일(화)~17일(토), 일원동 삼성 래미안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들꽃마을' 회원들이 정성껏 담은 우리 들꽃 99점이 피어난다.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꽃대를 올리는 복수초에서부터 10여시간의 고된 산행 끝에 담은 설악의 솜다리, 몽골초원에서 마주친 장구채에 이르기까지 카메라 앵글을 통해서 만난 들꽃들 하나하나에 새 기운을 불어넣었다.
 
 
같은 꽃이라도 어떤 시각에서 어떤 각도로 잡았는지에 따라 느낌이 전혀 다르다. 이번에 출품된 99가지 들꽃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에서 부터 흔하지 않은 것까지 다양하지만 그 안에 담겨진 시선들은 따스하다. 가을걷이를 하는 농부의 마음으로 마련했기 때문일 것이다.
 
대지를 아름답게 가꿔가던 들꽃들이 하나 둘 쉼의 계절로 들어간 겨울, 들꽃마을에는 야생화가 환하게 피어 있다. 우리 강산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을 통해서 수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11월 13일(화)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토) 오후까지 일원동 삼성 래미안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진다. 지하철 3호선 일원역 1번 출구에서 2분 거리에 위치하며 자세한 사항은 들꽃마을 홈페이지(들꽃마을.com이나 flowervill.net)를 방문하면 된다. 무료입장.


태그:#야생화, #들꽃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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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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