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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고공행진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른다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세계 원유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내년 상반기에는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00달러를 넘어 곧 200달러 시대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도 리터당 1600원에 이르고, 경유도 1300원대를 넘어섰다. 국민 부담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유류세 인하 주장 등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경제 전망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에너지 수급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고유가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는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커다란 타격이 올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유가 상승은 한정된 매장량과 수요 증가에 따른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고유가 행진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달러화 약세, 최대 산유국이 밀집돼 있는 중동의 정세 불안 등이 그것이다. 이 밖에도 최대를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멕시코 유전의 매장량과 생산량 급감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여하튼 유가 상승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 자명하다.


그렇다면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대안은 무엇인가? 노무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과 나이지라아, 이집트 등 아프리카 방문 등 참여정부의 활발한 자원외교는 큰 성과를 냈다. 해외 유전개발 사업에 민관이 함께 뛰어들어 국내 에너지 확보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또한, 풍력과 태양·해양에너지 등 대체에너지와 핵융합에너지 개발도 가속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절약운동을 범국민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800억 달러를 넘어 전체 무역 수입의 25%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는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국민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3배나 많은 선진국들과 비슷하다. 자동차 등록대수도 올해 1600만대를 돌파했다. 이대로라면 고유가시대를 버틸 재간이 없다. ‘에너지 절약 범국민운동’으로 에너지 수입에 따른 재정 악화를 막고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


이와 함께 우리에게는 ‘산유국’이라는 절대적 희망이 있다. 다름 아닌 북측의 서해유전이다. 북 평안남도 남포 앞바다인 서한만 일대에는 최소 50억 배럴에서 최대 43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이다. 이는 이미 여러 나라에서 확인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5년부터 북·중 간 해상원유 공동협정을 체결, 서해유전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영국과 노르웨이 석유기업들이 서해유전 탐사를 통해 이를 입증한 바 있다.


한반도 통일은 우리나라를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일약 ‘아시아 최대 산유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한다. 게다가,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이 꿈은 더욱 현실화 됐다. 2007남북정상선언 5항은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의 번영을 위해 경제협력사업을 공리공영과 유무상통의 원칙에서 적극 활성화하고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고 적시하고 있다.

 

또한, ‘남과 북은 경제협력을 위한 투자를 장려하고 기반시설 확충과 자원개발을 적극 추진하며 민족내부협력사업의 특수성에 맞게 각종 우대조건과 특혜를 우선적으로 부여하기로 하였다’고 명시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가동됐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부총리급의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로 격상하기로 해 더욱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007남북정상선언의 착실한 이행은 이른 바 대북 ‘퍼주기’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도약을 가져온다. ‘통일비용’이 아니라 ‘통일효과’가 천문학적이다. 하루하루 다가오는 유가 200달러 시대, 결코 두려워할 필요 없다. 우리에게 ‘산유국’의 희망이 있다. 저 서해유전의 무궁한 ‘검은 진주’와 함께.

덧붙이는 글 | <참말로>에도 실립니다.


태그:#서해유전, #인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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