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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물까지도 귀하게 여기는 것이 불교의 중심교리인 줄 압니다. 따라서 한반도 평화체제 이야기는 가장 불교다운 이야기입니다. 불도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전력투구해야할 직분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강정구 교수는 (사)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평불협)가 성북동 동산불교대학에서 연 제<1회 통일불교대학강좌> 제3강(통일시대, 남북미관계)강연에서 “북 비핵화 뿐 아니라 남북 비핵지대화가 진행되어 미국핵우산·핵전쟁군사훈련·핵잠수함 진입 등도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비핵지대화는 중국·미국·러시아의 핵군축을 추동하는 평화촉진자로서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도 주한미군 철군과 한미군사동맹 철폐가 선결조건”이라 말했다.


이어 “북한 과거(현존)핵 폐기와 주한미군 철수·한미군사동맹 해체가 함께 진행되는 것이 현실에 맞는 방안”이라 밝혔다.

 

부시 ‘선핵폐기 후 평화협정’주장... 2.13합의 위반!

 

그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기본원칙으로 ‘핵불능화-평화조약-관계정상화-평화체제 동시병행’을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부시 미 대통령의 ‘북이 핵시설·플루토늄·핵무기를 모두 폐기해야 북미수교와 평화협정을 맺겠다’는 것은 2·13합의 ‘동시행동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북으로서는 사실상 ‘무장해제요구’를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내년 초 북 핵무기 폐기문제와 주한미군 철수문제가 핵심 사안으로 대두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진정한 평화는 ‘전쟁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태’를 만들어 공고히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아온 주한미군과 한미군사동맹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것이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전쟁도발 불가능한 구조 만들어야

 

그는 특히 ‘전쟁배제 구조 공고화’를 위해서는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북 체제 안전보장문서 채택만으로는 불충한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평화 선언이나 불가침선언은 실효성을 상실할 우려가 많으므로 한·미-조·중 군사동맹 동시해체, 외국군 철수(주한미군), 공격형 군사체제·작전계획·군사훈련 철폐 등으로 전쟁 도발이 불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또한 ‘한반도 평화체제’는 단순히 평화구도 정착을 넘어 통일의 과정이란 위상을 명확히 하여, 평화통일 추진과 주변국 협력 조항을 평화선언 또는 협정에 의무화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전후 과거사와 현안인 ▲서해북방한계선(NLL)문제 ▲전후이산가족문제(미귀환 인민군·국군포로 등) ▲민간인 학살문제(북한주민 17만학살, 노근리, 인민군·국군의 학살) 등에 대해서는 “상호 사죄와 선언 형식의 역사청산과 매듭짓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불협이 지난 8일 개강한 ‘제1회 통일불교대학’강좌는 <통일시대와 불교>를 주제로 진행되며 법타 스님(평불협 회장)과 전기호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 위원장이 각각 ‘통일시대, 불교도의 역할’, ‘통일시대, 한일관계’를 주제로 강연 한 바 있다.


강정구 교수 강연에 이어 양재혁 전 성균관대 유학대학장(29일 통일시대, 민족사상), 정수일 전 단국대 교수(11월5일 통일시대, 문화창조), 법산 동국대불교대학원장(11월12일 통일시대, 민족과 불교), 김재일 동산불교대학 이사장(11월19일 통일시대, 불교와 통일교육), 조영건 6·15실천남측학술위원장(11월26일 6·15시대, 평화통일과제)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문의 : 평불협 간사 김경미, 전화 1544-0408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참말로 www.chammalo.com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강정구, #한반도, #평화, #통일,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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