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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뭐라고 시작을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존경하는 발기인 동지여러분 이렇게 하면 좀 밋밋하죠?  제가 만약에 이렇게 불러본다면, 낡은 한국을 부수고 새로운 희망의 한국을 창조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몰려든  의병동지 여러분!!!!
 
   여러분,  우리가 결국 여기까지 왔습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며 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자리 걱정, 보금자리 걱정, 아이들 교육 걱정 없는 사회 만들자고 고민하는 분들이 결국 여기까지 왔습니다. 능력보다는 학벌, 또는 부모의 직업, 어느 지방 출신이냐, 서울이냐 지방이냐, 심지어는 몇 평짜리 아파트에 사느냐로 사람을 나누고 가르는  이런 사회에 대해 고민하던 우리들이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


   내 이익을 위해서는 이웃이나 공동체는 나 몰라라하는 이런 세태에 대해 울분 터뜨려온
   우리들이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콘크리트와 골프장으로 뒤덮고,   자연이 살아숨쉬는 갯벌을 거대한 토지 투기장으로 만들어버린 이 세태에 저항하는   우리들이 오늘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시대와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국민소득 2만불이라고, 수출고가 몇 천억불이 넘었다고, GDP가 세계10위를 오르내린다고 신문방송에서는 춤을 추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다수 국민들은 사는 것이 점점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는 하소연을 합니다. 젊은이들이 빠져나가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긴 농촌은 이제 코앞에 다가온 한미 FTA로 빈사상태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출생률이 낮아서 인구가 줄어든다고 아우성을 쳐대고 있지만 막상 사랑하는 이를 만나 보금자리를 꾸미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는 벽이 많습니다. 일자리 걱정, 집을 얻어야 되는 걱정, 그 아이들을 낳으면 누가 봐야 될까하는  걱정, 그 아이들 유치원 이후 사교육비는 어떻게 다 감당해야 할까 하는 걱정, 이런 걱정에 빠져있는 젊은이들의 문제는 도외시하고 단지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우리가 비난할 수 있습니까?
 
   택시를 타 봐도, 시장에서 장사하는 아주머니를 만나도 경제 살려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살기 힘들어졌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러면 우리 경제가 과거보다 후퇴했습니까? 20년전, 30년전보다 우리 국민소득이 줄어들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에 비해서 우리 국민 소득은 20배, 30배의 비약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습니까?  이 성장의 과실이 소수층에게 독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한 나라가 둘로 갈라지고 있습니다.  조직적인 부동산투기와 특권과 불공정 경쟁으로 엄청난 부를 독점한 5%의 국민과 일하면 할수록 점점 더 허덕이게 되는 95%의 국민들이 서로 다른 나라 사람처럼 갈라지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울과 지방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갈라지고 반목하고 있습니다.  국민통합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남북통일 못지않게 우리 사회 내부의 통합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갈갈이 찢겨진 우리 사회를 하나로 묶어내고, 이 양극화의 덫을 제거하기 위해 여러분 모두모두가 의병이 돼서  다시 이 사회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변두리로 몰려나야 했던 여기 우리들이 이제 다시 이 시대의 주인,    이 역사의 주인이 되어 중심으로 나서야 합니다.   이 사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 관군에 대항하는 의병이 되어야 합니다.


   부동산투기를 조장하는 사회, 특권을 앞세우는 사회, 민족 분단에 안주하는 사회, 능력보다 학벌을 앞세우는 사회, 다른 문화와 사회적 소수세력을 차별하는 사회, 국민들을 자신들의 먹잇감으로 생각하는 정치를 타파하고 새로운 사회 새로운 문화를 건설해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의 중심에 사람을 먼저 놓고 생각하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를 되돌이켜 볼 때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 나라를 살린 것은 의병이었지 관군이 아니었습니다. 국가로부터 온갖 혜택과 기득권을 받아들였던 관군들은 위기를 제대로 감지하지도 못했고 그래서 위기로부터 나라를 지켜내지도 못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이 나라를 새롭게 창조해내는 의병이 됩시다. 어떤 특권과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는, 이웃과 사회에 대한 뜨거운 헌신으로 똘똘 뭉친 그런 의병이 됩시다. 약자를 부축해주고, 꼴지도 이 경주를 마지막까지 완주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깨끗하고 따뜻한 번영이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냅시다.
 
   우리 아이들에게 떳떳한 나라를 물려주는 떳떳한 부모가 됩시다. 이제 오늘 우리는 국민 앞에 우리의 나아갈 길을 밝힙니다.  지금 이 자리를  지켜보고 계시는 많은 분들 계십니다. 어떤 분들은 실의에 찬 눈길로, 어떤 분들은 우려의 눈길로, 그러나 보다 많은 국민은 새로운 기대와 희망이 담긴 눈길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신있습니다.
   사람이 중심이고 사람이 희망이라는 기치를 내건 우리의 의병대장 문국현 대장을 선봉장으로 내세우고 우리 모두 이 나라를 구하는 의병으로 모두 새롭게 나섭시다, 여러분.

덧붙이는 글 | 10월 14일 (가칭)창조한국당 발기인대회 개회사입니다. 


태그:#정범구, #문국현, #창조한국당, #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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