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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한중문학인대회'(대산문화재단·한국문화예술위원회·중국작가협회 공동주최)가 11일 중국 작가단이 방문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에 방한한 중국 작가단은 장종, 모옌, 쑤팅, 샤렌성 등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할 만한 시인, 소설가, 평론가들로 구성됐으며 이중에는 한국 독자들에게 이미 이름을 알린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이 된 소설을 쓴 모옌은 한국 내에 열성팬까지 있다.

 

12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중국작가단은 "연속극과 영화만의 교류가 아닌 문학교류를 통해 서로를 제대로 알아가자"는 인사말을 한국 독자들에게 전했다. 이는 대중문화를 통해서만 가늠해오던 양국 문화의 수준을 순수문화(문학) 교류를 통해 제대로 확인하자는 뜻.

 

작가단의 대표 격인 문학평론가 장종(중국작가협회 명예부주석)은 "중국은 2007년을 한국과 본격적인 교류를 가지는 해로 선포했다. 문학이 양국간 국민들의 정서를 이해하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8명의 중국작가들은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등은 이미 중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젊은 작가들의 소개는 미흡한 상황이다. 이번 기회에 한국의 신세대 시인·소설가를 많이 만났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회견을 마친 그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밤에는 '한중작가 선상낭독회'를 한강 유람선 위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해마다 거론되는 원로시인 고은(74)이 참석해 낭독회의 의미와 무게를 더했다.

 

중국 작가단은 오는 17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대학 강연과 통일전망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헤이리 예술인마을과 파주출판단지 등을 둘러보게 된다. 서울과 전라북도 전주에서 2차례 열릴 '한중문학포럼' 역시 문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주목되는 행사.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한국 작가는 고은과 김진경, 김원일과 김광규, 신경숙과 김연수 등 노장을 망라한 10여명. 이들은 한중문화포럼과 전주에서의 행사에 동석할 예정이다. '교류'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오는 12월에는 한국작가 20여명이 중국 북경과 상해 등지에서 문학행사를 열게 된다.

덧붙이는 글 | 행사관련 문의: 02)760-4573(한국문화예술위원회)


태그:#한중작가대회, #모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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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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