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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는 20일 오전 5·18기념문화회관에서 한명숙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선대본부 회의를 열고 '반전'을 위한 투어를 시작했다.

 

이해찬 후보는 23일부터 추선인 25일을 제외하고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27일까지 광주와 전남지역에 머물면서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의 적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반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손학규 후보의 사퇴설 등에 대해 "여러 추측이 가능하지만 어렵더라도 심기일전해서 끝까지 참여해야 한다"며 "물론 조직선거에 대한 견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얼굴 들 명목없다... 한나라당 제일 쉬운 상대는 정동영"

 

이 후보는 금권선거 논란에 대해 "4번의 경선을 해 보니까 장충체육관 투표하듯 득표율이 나왔다"며 "자발적이지 않고 조직적으로 하면 후보가 되더라도 본선경쟁력이 떨어진다, 이에 대해 사과하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해야 한다"고 정동영 후보의 사과를 거듭 주장했다.

 

특히 이 후보는 "금권선거를 했다면 당연히 선거법으로 처벌해야 하고, 대통합민주신당이 새롭게 출발한 정당인데 징계하고 출당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대학교 용봉문화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대리접수니 동원선거니 말 나오다가 오늘은 당권거래니 이런 이야기 나오니까 얼굴을 들 명목이 없다"며 "잘해도 찍어줄까 말까하는데 모양새 없고 지탄받을 일만 생겨서 말하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우리가 안하면 한나라당에 가는 것 아니냐, 차마 도와달라고 하기에는 면목이 없고 스스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수는 없다"고 말하고 "경선을 책임지고 잘 끝내서 이명박과 당당하게 붙어서 여러분의 염려를 깨끗하게 씻어주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은 2002년에도 지역주의와 대세론에 물들지 않고 본선경쟁력이 후보를 선택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린 지역"이라며 "이번에도 한나라당 집권을 막기위한 후보, 국정운영 능력이 확인된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 "이런 입장에서 선거인단과 충분히 대화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운영 능력과 본선경쟁력 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선대본 회의에서 "광주전남 경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본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가 결정된다"며 "앞으로 일주일이 국가 운명을 좌우할 기간"이라고 했다.

 

그는 "경선에서 한나라당 이길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전국에서 골고루 표를 얻어야 이긴다. 한나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보니 가장 껄끄러운 사람이 이해찬이고, 그 다음이 손학규, 제일 쉬운 사람이 정동영이라는 것"이라고 은근히 정동영 후보를 겨냥했다.

 

"이명박, 땅만 관심있어 눈을 밑으로 깐다... 대통령 다 된줄 알지만 어림없다"

 

이해찬 후보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으로 남북경제동공체가 이뤄지면 새로운 경제활력이 생긴다"면서 "이걸 이명박에게 줄 까요? 이 사람에게 이 나라를 줄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명박은 정상회담 하지말라고 하더니 슬그머니 신한반도경제공동체론이라 말하고 있다, 우리 것을 베낀 것"이라며 "그 사람은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 그저 땅밖에 관심이 없어서 눈이 맨날 밑으로 깐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미국이 엄청난 보물이 나는 알래스카를 거져먹었다"면서 "땅 장사를 할려면 그렇게 해야지, 도곡에서 땅사고 나라를 눈밑에 까는 사람에게 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명박 후보의 최근 언행을 언급하며 조롱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전북에 가서 전북지사에게 '말 조심하라'고 했다. 거의 협박이 시작된 것"이라며 "대통령에게도 감사원장 임기가 8월인데 임명하지 말라고 한다. 대통령 다 된줄 안다"고 말했다.

 

"세상에 360일 대통령 했다가 마지막에 떨어진 이회창이 있지않느냐. 5년 동안 다 된줄 알았다가 또 떨어지고 10년 동안 9년 10개월을 대통령하다 2달만 못한 사람이 있다. 이명박도 어림도 없다."

 

이 후보는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동북아평화체제, 국가경쟁력 강화, 양극화해소, 지역주의 해소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정부, 도덕성과 책임성이 있고 역사적 사명감이 있는 세력이 (다음 정부를)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지난 50년 동안 나라를 망친 당"이라며 "국민의정부에서 씨앗을 뿌리고 참여정부가 키운 것을 제3기 민주정부가 수확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혁신도시 건설, 서남해안개발사업, 기업도시 등 총리 시절 추진했던 사업을 언급하며 "계획서를 잘 세운 이해찬이 제일 잘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열린 선대본 회의를 마친 후 박광태 광주광역시장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 후보는 박 시장과의 환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총리 시절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내에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 유치를 자신의 성과라고 밝혔다.

 

그는 "최대의 공기업인 한전은 마음 먹고 광주로 보낸 것"이라며 "광주가 광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클러스터에 한전이 광주 경제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이해찬, #조직동원 , #신당 경선, #광주 경선,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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