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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당권자 중 절반 이상에다 지역 경선 11차 중 8차까지 실시한 민주노동당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 결과 권영길 후보가 51.99%(1만549표)를 얻어 경남부터 계속 과반수를 획득했다.

 

'진보정치 1번지'인 울산에서 권 후보는 59.80%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심상정 후보가 노회찬 후보보다 더 많은 득표를 했다.

 

5일 저녁 울산근로종합복지관 강당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울산선출대회'에서 당권자 2727명 가운데 2353명(87.22%)이 참여해, 권영길 후보는 1407표(59.80%)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심상정 후보는 599표(25.46%)를 얻어 347표(14.75%)를 얻은 노회찬 후보를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권영길의 여유, 노회찬의 분루, 심상정의 다짐

 

권 후보는 제주-광주전남-대구경북-대전충남-전북-경남-부산에 이어 울산에서도 1위를 차지에 8연승을 기록했다. 권 후보는 출신지(산청)에다 지역구(창원을)인 경남에서 62.85%를 얻었으며, 부산에서 48.91%를 얻어 과반 득표를 유지해 왔다.

 

8차 경선 결과, 기호 1번 심상정 후보는 24.24%(4919표)를 얻었고, 기호 2번 노회찬 후보는 23.77%(4824표), 기호 3번 권영길 후보는 51.99%(1만549표)를 얻었다.

 

권영길 후보가 과반수를 획득할 것인지 여부는 총 당권자의 절반인 2만1951명이 분포하고 있고, 오는 9일 잠실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경기인천지역 선출대회까지 가봐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끼리 결선 투표(9월 15일)를 치러야 한다.

 

울산 경선 결과에 대해, 권영길 후보는 "진보정치 1번지 울산의 선택은 민주노동당의 선택일 것이다. 노동자 도시의 선택은 민중의 선택일 것이다, 노회찬·심상정 후보의 선택은 모두 노동자 민중의 역사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후보는 "울산에서 아주 쓴 잔을 마셨다, 오늘 주신 보약은 잘 먹고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며 "개구리가 점프할 때도 그렇고 사람이 멀리뛰기 할 때도 몇 걸음 뒤로 물러선다, 반드시 껑충 뛰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오늘 울산에서 2위 자리를 만들어 주신 것은 9월 15일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라는 것으로 여기겠다"며 "날씨가 선선해졌다, 북방의 고기압이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다. 아무리 불볕 더위도 계절의 변화를 견디기 어렵다, 권 후보는 과반수 획득은 울산이 마지막이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 울산서 큰 차이로 노회찬 후보 따돌려

 

 

정견발표를 통해 심상정 후보는 "9월 15일 감동적인 역전의 드라마를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고, 노회찬 후보는 "우리 모두 히딩크와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조직투표'를 비판했으며, 권영길 후보는 "9일 1차 투표에서 결판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연단에 선 심상정 후보는 "행복하기를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 당의 과감한 혁신과 역동만이 당을 살릴 수 있다, 9월 15일 감동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할 때 민주노동당은 승리를 약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심바람'을 강조했다.

 

심 후보는 "비정규직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지 못한다면 누구한테 표를 달라고 할 것이냐, 문국현 전 사장의 경제론은 '선한 CEO 경영'에 불과하고 이명박 후보의 재벌경제론이다. 여기에 맞설 후보는 심상정이다"며 경제에 전문성을 갖춘 자신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노회찬 후보는 "1987년 여름 1200개의 노동조합이 만들어지고 3000건이 넘는 파업이 벌어졌을 때, 해방구가 되어버린 파업 현장에서 함께 싸워왔다"면서 "비정규직을 완전히 철폐시키고, 노동3권을 완전히 보장하고, 무노조 경영을 하고 있는 삼성에 대해 특별근로감독과 세무조사를 벌여 3개월 안에 이건희 회장을 법정에 세우겠다"고 공약을 강조했다.

 

또한 "2002년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은 축구계 파벌로 해서 선수를 뽑은 게 아니다, 우리 모두가 히딩크와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해 이른 바 '조직투표'에 대해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권영길 후보는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이명박의 독주를 막아라, 수구세력 후보에 맞서 당당히 승리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하며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대세론을 강조했다.

 

권 후보는 "15일(민노당 결선투표 예정일)은 대통합민주신당의 제주울산 개표결과가 있는 날이다, 우리가 그 날까지 간다면 우리는 참담할 것이다"며 1차 투표에서 경선을 끝내자고 주장했다. "오는 추석 제삿상에 '홍동백서'가 아니라 '좌권우이(좌에 권영길 우에 이명박)'을 세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대선 경선은 앞으로 ▲7일 충북(1389명, 청주근로자복지회관) ▲8일 강원(1713명, 춘천시민회관), ▲9일 서울경기인천(2만1951명, 잠실역도경기장)의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후보별 득표 현황

▲제주 : 심상정(31.26%, 196)-노회찬(31.42%, 197)-권영길(37.32%, 234)
▲광주 : 심상정(15.63%, 217)-노회찬(24.06%, 334)-권영길(60.30%, 937)
▲전남 : 심상정(19.09%, 291)-노회찬(21.06%, 321)-권영길(59.94%, 912)
▲대구 : 심상정(29.29%, 342)-노회찬(32.29%, 377)-권영길(39.44%, 449)
▲경북 : 심상정(35.72%, 648)-노회찬(31.97%, 580)-권영길(32.30%, 596)
▲대전 : 심상정(34.93%, 270)-노회찬(25.36%, 196)-권영길(39.72%, 307)
▲충남 : 심상정(29.39%, 492)-노회찬(32.93%, 540)-권영길(37.69%, 619)
▲전북 : 심상정(16.91%, 422)-노회찬(26.29%, 660)-권영길(56.91%, 1429)
▲경남 : 심상정(21.39%, 911)-노회찬(15.84%, 677)-권영길(62.85%, 2686)
▲부산 : 심상정(24.18%, 532)-노회찬(26.91%, 592)-권영길(48.91%, 1076)
▲울산 : 심상정(25.46%, 599)-노회찬(14.75%, 347)-권영길(59.80%, 1407)
■총계 : 심상정(24.24%, 4919)-노회찬(23.77%, 4824)-권영길(51.99%, 1만549)


태그:#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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