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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정부 경제수석, 금통위원 출신인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 "경제를 죽일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하면서, 단기필마로 대선출마를 선언한 문국현 후보를 "준비된 경제 대통령"이라며 적극 지지할 뜻을 밝히고 나섰다.

김태동 교수는 2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명박 후보의 대표공약인 대운하와 747 공약에 대해 "낡은 방식으로 하자는 것"이라며 "지역개발, 투기 이런 것을 방치하면서 하자는 것인데 그런 방식으로는 7% 성장, 7대 부국, 다 어렵다"고 혹평했다.

김 교수는 "결국 (이 후보 공약은) 현재의 부동산 시장 거품을 더 키워서 강남아파트가 평당 1억원이라든가 이런 식이 돼 종국에는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거품이 붕괴되면서 외환위기보다 더 큰 제 2의 비극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공약으로 채워져 있다"며 "만약 이런 분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경제를 살리는 게 아니라 경제를 망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씨는 서울시장을 하면서 강남지역 뿐만 아니라 강북지역에도 수십 군데 뉴타운을 개발하겠다고 해서 강남이 평당 수천만원이 된 건 물론이고 강북에도 2,3천만원 까지 올려놓아 서울시 부동산을 거품천지, 투기천지로 만들었다"며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결국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까지 그렇게 돼 투기의 전국 평준화가 될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내가 동생과 함께 쓴 '문제는 부동산이야, 이 바보들아'라는 책에 나오는 바보에는 노무현 대통령뿐만 아니라 이명박 후보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CEO라도 어제 출마선언을 한 문국현씨는 새로운 방법으로 그런 개발사업을 하지 않고 신도시가 투기판이 되는 것을 막고 아파트도 싼 값에 공급하고 한다고 하니까 두 사람의 차이는 천양지차"라며 "누가 진정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인지 누가 경제를 죽일 대통령인지, 망하게 할 대통령인지 아마 현명한 국민이 잘 판단할 것"이라며 문국현 후보를 극찬했다.

그는 "나를 포함해 기존의 경제학자들이 도와줄 것이 많지 않을 정도로 그 사람은 이미 준비된 경제대통령"며 문 후보를 거듭 치켜세웠다. 그는 향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 "교직에 있기 때문에 직접 돕지는 못하고 정책자문을, 특히 부동산 쪽에서는 일부 정책자문을 할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손학규-정동영-이해찬 등 민주신당 대선주자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무얼 잘못 했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사과도 못하고 잡탕으로 합당이 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잘못한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동산에 3천조 이상의 막대한 거품을 키워서 빈부의 자산양극화를 초래해서 젊은 사람들, 서민들이 집 마련의 꿈을 잃게 한 것 그리고 일자리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 것인데 총리를 했든, 무슨 장관을 했든, 한나라당에서 한나라당을 바꾸지 못했든 이런 부분에 대한 진실 된 사과가 필요하다"며 범여권 주자들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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