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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이정란씨의 남동생이 22일 밤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실에서 "협상시한이 연장되었다는 보도 이후 가족들이 안도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5신 : 22일 11시 30분]

고위당국자 "당장 급박한 상황 일어나지 않을 듯"


탈레반이 원래 한국시각으로 22일 밤 11시30분으로 설정했던 탈레반 죄수들과 한국인질들의 교환 시한을 23일 밤 11시30분으로 하루 더 연장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자칭 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세프 아마디는 "수감중인 탈레반 전사들과 23명의 한국인 인질들을 교환하는 협상을 24시간 더 연장했다"고 밝혔다.

가즈니 주의 한 경찰 간부도 "아프가니스탄 관리들과 부족장들이 22일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납치범들과 만났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연합뉴스>에 따르면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의 연장 시한을 월요일(23일) 오전 10시(한국시각 오후 2시30분)으로 제시했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PI)가 22일 보도했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밤 11시께 비공식 브리핑에서 "11시 30분 이후에도 무장단체 쪽과 접촉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 시한이 연장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시간을 길게 늘려서 봐 달라"고 말했고 "이것이 앞으로 몇시간 안에 급박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다는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신에 보도된 11시30분이라는 시하는 많은 정보 가운데 하나"라면서 "우리 정부는 다른 많은 정보를 가지고 무장 단체의 요구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1시 30분이라는 시한이 의미나 가치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정황을 파악하는 데는 외신들의 보도 뿐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정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11시30분이라는 시점은 현 상황을 파악하는데 일부분으로 이해하고 분석하고 있다"며 "다행히 한국인 인질들이 위해를 당했거나 일부가 불행을 당했다는 첩보나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조중표 외교부 1차관이 카불에 도착해서 아프가니스탄 외교장관 등 정부 요인들과 면담했다"며 "이들은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아프카니스탄 피랍자 가족 25명이 22일 밤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실에 모여 침통한 표정으로 뉴스 속보를 지켜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 아프카니스탄 피랍자 가족 25명이 22일 밤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실에 모여 침통한 표정으로 뉴스 속보를 지켜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4신 : 22일 밤 10시 40분] 탈레반 "협상 진행중"

▲ 아프카니스탄 피랍자 가족 25명이 22일 밤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실에 모여 침통한 표정으로 뉴스 속보를 지켜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자칭 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인질들의 운명에 대해)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같이 말했다.

유수프 아마디는 "만약 그 어떤 군사행동이라도 벌어진다면 우리는 인질들을 죽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아프가니스탄 보안군은 인질이 끌려간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봉쇄하고 있다.

이 통신에 따르면 가즈니주 경찰 총수인 알리샤 아마드자이는 "우리는 부족 지도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을 통해 탈레반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우리는 행동을 할 준비가 되어있지만 아직까지 탈레반과 교전을 없었다"고 덧붙였다.


[3신 대체 : 22일 오후 4시 49분]
외교부 "협상과정에 이미 진입"
조중표 차관 카불 도착... "자칭 탈레반 대변인 신분 확인 안 돼"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오후 비공식 브리핑을 열고 "이미 납치단체 쪽과 협상 과정에 진입했다"며 "현재 접촉이 이뤄지는 단계에서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이 한국시각으로 오후 2시 55분(현지시각 오전 10시25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도착했다"며 "조 차관은 아프가니스탄 외교부 장관 및 우방국 관계자들과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 무장단체 쪽과 몇몇 경로로 접촉이 이뤄지고 있어 그들의 요구사항을 우리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더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무장단체 쪽과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납치된 한국인이 23명인지에 대해 이 당국자는 "솔직히 말해 곤혹스럽다"면서 "일부 외국인이 섞여있다는 첩보가 있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외신을 통해 한국군 철수론, 탈레반 죄수와 인질 교환론이 계속 보도되는 것과 관련, 이 당국자는 "현 상황에서 무장단체의 요구사항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 이미 그들과 접촉이 이뤄지는 단계에서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정부 당국자가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자칭 탈레반 대변인이라고 외신에 등장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의 신분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더욱 외신을 통해 보도되는 무장단체의 요구사항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탈레반 죄수와 인질들의 교환 시한으로 알려진 한국시각 밤 11시 30분에 대해서 외교부 당국자는 "언론 보도와 우리가 현지에서 입수한 여러 정보 및 첩보를 종합 검토해서 대응할 것"이라며 "밤 11시 30분이라는 시점에 관해서도 유념하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말했다. 이 시한이 정말 맞는 것인지 외교부 당국자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정부가 외신을 통해 전해지는 납치단체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 말을 아끼는 것은 이들이 언론 플레이에 대단히 능하며, 외신을 활용해 혼란된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는 그런 보도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면 되레 무장단체의 전술에 말려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2신 : 22일 낮 12시 20분]
송민순 "탈레반과 여러 경로로 의사소통 중"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오전 "(탈레반 쪽과) 여러 경로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외교통상부 청사에 출근하면서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난 송 장관은 "우리 정부가 탈레반 쪽과 직접 협상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송 장관은 탈레반 쪽과 우리 정부가 직접 협상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한국군 철수나 탈레반 죄수들과 한국인 인질들의 교환 등 외신들의 보도 내용이 정확하게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송 장관은 "외신들이 보도하는 것 가운데 공통되는 부분이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인질 교환 시간이 다른 등 일부 엇갈리는 면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송 장관은 "이런 상황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 납치단체 쪽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엇갈리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 아프가니스탄으로 봉사활동을 떠난 한국인들이 무장한 탈레반에 피랍된 가운데, 지난 13일 아프가니스탄 현지로 봉사활동을 떠나기 전 봉사단 일행들이 인천공항에서 찍은 기념사진이 공개됐다.
ⓒ 연합뉴스

[1신 : 22일 오전 9시 20분]
"탈레반 죄수 23명과 맞교환하자"


자칭 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한국 인질들의 최후 통첩 시간을 한국시각으로 22일 밤 11시 30분으로 정한 가운데 독일인 인질들의 운명에 대해 엇갈린 보도가 나오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디는 위성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와 "수감되어 있는 탈레반 죄수 23명과 한국 인질 23명을 교환하자"며 교환시각을 그리니치표준시각(GMT) 22일 오후 2시30분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한 때 한국인 인질을 18명으로 말했다"며 "이는 인질 가운데 5명이 아프가니스탄 현지어인 다리어와 파슈투어를 사용해 그들을 아프가니스탄인으로 오해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외신들에서는 탈레반이 제시한 인질-죄수 교환 시각이 GMT 오전 7시로 보도돼 혼선을 빚었다.

그러나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AIP통신은 석방 시한이 현지시각으로 22일 오후 7시(한국시각 밤 11시30분)이라고 21일 보도했다.

AIP통신은 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전한 탈레반 지도자위원회 성명 내용을 인용해 "22일 오후 7시까지 탈레반 재소자를 석방하지 않을 경우 이후 벌어질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한국과 아프간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IP통신은 또 "탈레반은 한국 정부가 연말까지 아프간에서 군대를 철수시킬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탈레반이 최후 통첩을 해옴에 따라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정부 대책반을 현지로 급파했다.

탈레반에 의해 붙잡힌 독일인 인질 2명의 운명에 대해서는 엇갈린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탈레반은 독일인 인질 2명을 모두 살해했다고 주장했으나 아프가니스탄 외교부와 독일 외교부는 1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다른 한명을 생존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크 발터 스타인마이어 독일 외교부 장관은 "모든 정황으로 볼 때 독일인 인질 1명은 납치로 인한 스트레스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의 타블로이드 신문 <빌트>는 익명의 독일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독일 관리들이 사망한 독일인 엔지니어의 몸에서 여러 곳의 총상을 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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