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4월 16일 (현지 시각), 미국 블랙스버그 버지니아 텍(공과대학) 노리스 홀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벌어졌다. 경찰들이 부상자들을 나르고 있다.
ⓒ AP 연합뉴스

[기사 보강 : 17일 오전 9시 30분]

"치명적인 캠퍼스 총기사건"(Fox)
"버지니아텍 광란. 대학살" (CNN)
"버지니아텍 총기사건으로 32명 사망"(CBS-TV)


한 주를 시작하는 16일 월요일 아침 7시 15분(한국시간 오후 8시 15분), 전 미국이 충격에 휩싸였다. 충격의 진원지는 미국 버지니아 주 블랙스버그에 있는 버지니아텍(버지니아 공대).

경찰은 처음에 이 대학 앰블러 존스턴 기숙사와 노리스 홀 엔지니어링 강의동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범인 1명을 포함한 2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희생자 숫자는 점점 늘어나서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사망자는 33명, 부상자는 최소 29명인 것으로 발표되었다. 그러나 부상자들의 상태가 심각하여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버지니아텍의 찰스 스티거 총장은 사건이 발생한 뒤 "대학이 최악의 비극에 휩싸였다"며 "충격과 공포에 싸여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모든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하루종일 속보를 내보냈다. 이들은 이번 총기난사사건을 집중보도하면서 버지니아텍에 재학중인 학생들과의 통화를 통해 현지 상황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휴대폰 등으로 촬영한 사건 당시의 상황을 시시각각 생생하게 내보내고 있다. 이 화면에는 총소리가 선명하게 들리고 경찰과 학생들의 뛰는 모습도 자세히 찍혀있다.

한편, 이번 총기사건의 범인은 아시아계로 알려져있으나 학생인지, 자살한 것인지, 경찰에 의해 사살된 것인지, 또한 무슨 이유로 총기를 난사한 것인지는 현재 밝혀지지 않았다. 

▲ 블랙스버그 경찰들이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버지니아텍 노리스홀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 AP 연합뉴스
▲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은 그 자리에서 숨졌으나, 경찰의 총에 맞은 것인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 AP 연합뉴스
TV 화면에 나온 버지니아텍 학생들의 증언이다.

"정말 슬퍼요. 너무나 큰 비극이에요."
"왜 이런 끔찍한 총기 사건이 발생했는지 모르겠어요."
"메릴랜드에 있는 집에 빨리 가고 싶어요."
"내일 정오에 있게 될 추모 예배에 갈 거에요."


이번 총기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텍 인근 지역은 안부를 묻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어 휴대폰이 불통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번 버지니아텍 총기난사사건의 비극을 접한 부시대통령은 특별 담화를 통해 "학교는 공포의 장소가 아니라 안전과 배움의 성전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성전이 폭력으로 얼룩지면 그 여파는 모든 미국의 교실 뿐만 아니라 모든 미국 사회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상원의원들 역시 이번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발생한 버지니아텍 사건은 미국 학교내에서 발생한 총기사건 가운데 최악으로 기록되게 되었다.

그동안 가장 끔찍한 학교내 총기사건으로 기록되었던 사건은 지난 1966년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대학 구내에서 발생한 찰스 휘트먼의 총기 난사 사건이었다. 이 사건으로 당시 15명이 죽고 31명이 부상당했었다.

또한 지난 1999년 콜로라도주 콜럼바인 고교에서는 2명의 고교생이 12명의 동료 학생들과 교사를 살해한 뒤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버지니아텍은 휴교령이 내려졌고 모든 수업은 현재 취소된 상태다.

▲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뒤 버지니아텍 맥브라이드홀 입구에서 학생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 AP 연합뉴스
 

태그:#버지니아텍, #총기난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