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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곤
지난 16일 저녁 7시 30분경 리스버그 시청앞 플라자에서는 약 300여명의 주민들이 트랜튼의 아버지 조슈아 더켓과 함께 모여 촛불 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에는 ABC, CNN, Fox, CBS 등 10여개의 방송사가 몰려들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트랜튼 찾기 기도회'에 이처럼 관심이 높아진 것은, 지난 2년여간 멜린다와 남편 조슈아와 그의 어머니간에 얽힌 양육권 싸움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두 모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마침 이날 오전 10시경 멜린다의 장례식이 10여마일 떨어진 곳에서 열렸는데, 조슈아는 참석하지 않았다. 장례식에 참석한 양부모 제리 유뱅크와 베스 유뱅크는 "일단 트랜튼을 찾는데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면서 멜린다의 시신을 뉴욕으로 옮겨 다시 가족들이 모여 장례식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슈아 더켓과 가진 인터뷰 내용이다.

- 사람들이 제법 많이 모였는데 멜린다의 장례식날 트랜튼을 찾기 위한 기도회를 연 목적이 무엇인가.
"우리는 그동안 가족과 친구들을 통해 어려움을 잘 견디어 왔다. 이것(기도회)은 마땅히 내가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다. 모인 사람들은 주로 가족, 친구들, 동네 주민들이다."

- CNN의 낸시 그레이스가 너무 멜린다를 몰아붙여 자살에 이르게까지 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낸시 그레이스가 지나쳤다고 생각하나?
"낸시는 트랜튼을 찾는 일에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낸시가 멜린다를 지나치게 몰아붙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의 직무에 충실했을 뿐이다. 낸시는 누구도 물어 볼 수 있는 질문을 멜린다에게 던졌다. 낸시는 멜린다에게 던졌던 것과 비슷한 여러 질문들을 내게도 던졌다. 낸시의 질문들은 마땅히 대답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더이상 말하기 싫다."

- 그동안 트랜튼의 양육권 논쟁과 관련하여 당신의 어머니가 심하게 개입해 왔다는 보도들이 있었다. 일부 언론에서 당신의 어머니를 주목하고 있는데, 이에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가족 모두에게 언론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어머니로서 나를 돕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어머니는 내 힘의 원천이고, 어려움을 견뎌 내게 하는 든든한 후원자다."

- 보도를 들어보면 결혼 전부터 둘 사이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같다. 멜린다에 대해 아직도 어떤 사랑의 감정 같은 것을 갖고 있나?
"둘 사이에 쌓여온 역사가 있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뒤섞인 감정들이 있다. 어쨋든 멜린다는 내 아이의 엄마 아닌가. 비록 많은 다툼들이 있었지만 그녀에 대한 감정을 아직 정리하지 못했다. 어떻게 어떤 사람을 사랑했던 감정을 하루밤 사이에 끊어 버릴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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