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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7시 화물연대 김종인 의장이 화물연대 파업 철회 선언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공희정

[9신 대체: 5일 오후 7시 20분]
화물연대, 파업 철회 선언


화물연대가 5일 파업 철회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화물연대 이날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월 21일부터 계속해온 파업투쟁을 중단하고 '선 복귀 후 협상'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김종인 의장은 "화물연대는 즉시 전 조합원들에게 업무복귀를 명령하고 정부 및 관련업계에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면서 "이후 교섭은 일괄타결 등 형식에 구애를 받지 않고 실질적인 내용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정부 당국이 조합원 피해 최소화와 교섭보장, 제도개선 협의 계속 등을 약속함에 따라 일단 물류정상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며 "특히 4일과 5일 이틀에 걸친 마라톤회의 끝에 조직상태와 물류 붕괴 등 심각한 경제적 여파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투쟁본부의 선복귀 방침에 일부 조합원들이 반발하기도 하였으나 더 이상의 투쟁은 조합원의 피해 및 국가 경제적 파장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특히 추석을 앞둔 물류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장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그러나 만약 정부가 약속한 것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추석이후에라도 파업을 재개할수 있다는 결의를 했다"며 정부나 사측이 협상에 충실히 응해줄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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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화물연대 김종인 의장과의 일문일답

▲ 화물연대 김종인 의장은 5일 오후 '화물연대의 선복귀 후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 오마이뉴스 공희정
- 어제만 하더라도 전국 총회를 통해 파업을 지속할 것을 결의했는데, 갑자기 바뀐 파업을 철회한 이유는.
"정부 당국이 조합원 피해 최소화와 교섭보장, 제도개선 협의 계속 등을 약속함에 따라 일단 물류정상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 언제 정부측으로부터 그런 약속을 받았나.
"어제와 오늘 지속적으로 대화를 했다."

-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은 어떻게 되는 건가.
"지도부는 조합원들의 피해 최소화를 보장받는 조건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기로 했다."

- 언제 경찰에 자진 출두할 예정인가.
"오늘 저녁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

- 정부 및 관련업계와의 교섭은 어떻게 진행되나.
"지도부 이외에 교섭단을 따로 구성해 진행시킬 것이다."

- 실질적인 내용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 어디까지인가.
"일단 5.15 노정합의 때의 약속이 이행되는 것이고, 파업기간 발생한 조합원들의 피해가 최소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정부가 약속한 운임료 인상 등은 지켜져야 한다."

- 반발하는 조합원들이 있을텐데.
"현장에 있는 조합원들에게는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을 했고 이해를 구했다."

- 이번 화물연대 2차 파업의 성과가 있다면.
"왜곡된 국내 물류 체계의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알렸고, 화물노동자들의 열악한 상황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 결국 정부와 사측에 '백기투항'을 한 셈인데.
"먼저 모든 조합원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을 하고싶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결단이다. 그러나 정부가 약속한 것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추석이후에라도 파업을 재개하자는 결의를 한 만큼 믿고 따라달라고 말하고 싶다."

- 사측은 아직도 완강한 입장인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교섭이 안될 경우 언제라도 투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화답이 있을 것으로 본다."

- 언론에 대해 할말이 많을 것 같은데.
"그 동안 곤혹스러웠다. 물론 국가 물류를 볼모로 하는 파업에 대해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있었지만, 이번 파업은 왜곡된 국가 물류체계를 바로 잡고자하는 충정이 있었다. 하지만 언론은 일방의 편에 서서 편파적인 보도를 했다. 앞으로라도 국가의 물류체계와 화물노동자들의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정한 보도를 했으면 한다."

(기사 계속 이어집니다.)

[8신: 5일 오후 2시 10분] 오후 7시 화물연대 김종인 의장 '중대발표'

2시 브리핑마저 연기됐다.

오후 1시 45분 민주노총 임시 기자실이 마련된 4층 회의실에 내려온 화물연대 김영호 부의장은 "오늘 오후 2시 브리핑은 취소되고 대신 오후 7시에 김종인 의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부의장은 오후 2시 브리핑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 일절 입을 다물었다.

김 부의장은 "하여간 잘되자고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오후 7시에 중요한 발표를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어찌됐든 16일째를 맞이한 화물연대 파업은 마무리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앞으로는 이미 파업 철회 방침을 정한 지도부가 청와대와의 물밑 접촉을 통해 얼마만큼의 파업 철회 명분을 얻게 되느냐가 이번 화물연대 파업의 최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화물연대 사무실이 있는 민주노총 건물 9층에는 기자들의 출입을 엄금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지도부도 전화기를 꺼놓은 상태다.


[7신: 5일 오전 11시 50분] '파업철회' 지도부 결단만 남았다.

"오늘 10시 브리핑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5일 오전 10시. 화물연대 김영호 부의장은 "꼭 2시에는 브리핑을 하겠다"며 총총 걸음으로 5층 민주노총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어제(4일) 있었던 화물연대 총회 결과에 따른 지도부의 결단을 기대하던 기자들은 맥이 빠졌다. 벌써 보름을 훌쩍 넘긴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지칠대로 지친 기자들은 오늘을 마지막날로 삼고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화물연대 김종인 의장 등 지도부 15명은 화물연대 9층 사무실에서 4일 밤부터 5일 새벽 4시까지 이어지는 마라톤 회의를 통해, 향후 화물연대 파업의 진로에 대해 격론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의 한 관계자는 "마라톤 회의에도 불구하고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5일 오후 2시 이전에는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화물운송 평소수준 회복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 부산항과 광양항,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등 주요 물류거점의 화물운송이 정상화됐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컨테이너 반출입량의 경우 평소대비 부산항 107.5%, 의왕ICD 118%, 광양항 99.2%를 각각 기록했다.

12개 대형 컨테이너 운송사의 차량운행률은 4천100대 가운데 3천198대가 운행에 참가해 78%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장거리 화물운송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멘트의 경우 평소대비 93.2%의 수송률을 나타냈다.

화물연대 차량 복귀상황의 경우 12개 대형 컨테이너 운송사 소속 1천512대 가운데 64.7%인 978대가 업무에 복귀했다.
실제로 지난 4일 서울, 부산, 대전, 청주, 영동, 대산 등 6개 지역에서 진행된 총회를 통해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모든 것을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한 상태다. 일단 파업 지속 결의로 지도부에 힘을 실어줬지만 파업을 철회한다고 해도 지도부의 뜻을 따르겠다는 의사표현을 한 것이다.

지금까지 화물연대 지도부는 '승리할 때까지 파업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파와 '더 이상 파업을 지속해야 실리가 없고 조합원들의 피해만 는다'는 온건파의 주장이 힘 겨루기를 해 왔다.

하지만 지난 3일 화물연대 파업의 주동력이었던 부산위수탁지부가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에 복귀함으로써 강경파는 상당히 위축된 상태다. 현실적으로 조합원들을 살리고 조직을 재정비해 훗날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파업에 동참했던 화물연대 조합원들에게 내려진 고소, 고발 문제와 위수탁계약 해지 등 정부와 사측이 파업 복귀를 종용하며 내놓았던 조합원 압박용 카드들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다.

정부는 화물연대와의 물밑교섭을 통해 먼저 복귀를 하면 최대한 선처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화물연대 지도부의 결단만이 남은 상태다.


[6신: 4일 오후 7시]

화물연대 부산지부도 "파업 계속" 결의... 찬반 투표 대신 A4용지에 써내게 해


화물연대 부산지부(지부장 박정태)는 부산대에서 4일 오후 임시총회를 갖고, 운송거부를 계속하기로 결의했다. 부산지부는 4일 저녁 6시50분 조합원 801명이 계속 파업에 찬성(반대 104명)했다고 발표했다.

부산지부는 오후 2시 동아대 집결이 원천봉쇄되자 장소를 옮겨, 오후 4시부터 부산대 장승터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4500여명의 조합원 중에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해와 양산지회를 비롯해 컨테이너 조합원들도 참석했으며, 4일 오전 9시부터 운송에 복귀한 위수탁지회의 일부 조합원들도 참석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부산지부 조합원들의 파업 계속 여부에 대한 결정은 찬반투표를 하지 않고 결의서를 적어 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A4 용지에 소속 지회와 분회·이름·전화번호를 적은 뒤 결의내용을 적어 내도록 했다. 결의 내용은 "지쳤다, 이제 그만하자"는 것과 "지부장과 함께 끝까지 가겠다"는 내용 중에 택하도록 했다.

오후 5시50분부터 결의서를 적어내도록 했으며, 지부 간부들이 결의서의 내용을 살펴본 뒤 찬반을 나누어 집계했다. 지부는 임시총회에 참석한 숫자가 1017명이라 밝혔다. 결의 내용을 집계하는 동안 윤정환 지부 조직국장은 찬반 입장을 담은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 조합원은 "어떻게 싸워왔느냐, 끝까지 투쟁하자"면서 "지금 집에 쌀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지금 무너지면 언제 일어날지 모른다, 투쟁해서 밝게 웃을 수 있도록 하자"라고 적었다.

결의서를 적어내기에 앞서 화물연대 부산지부 박정태 지부장은 연설을 통해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박 지부장은 "어떻게 만든 조직이냐, 모래알 같았는데 이제는 시멘트보다 더 단단하게 뭉치지 않았느냐"면서 "정부와 자본은 벼랑끝 전술을 택하고 있는데, 조직이 깨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지부는 오는 6일 오후 1시 부산 남포동에서 집회를 갖기로 했다.


[제5신 대체: 4일 오후 6시]

화물연대 경인지부 "끝까지 투쟁하겠다"


▲ 화물연대 경인지부 조합원들은 4일 오후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총회를 갖고 "총력 투쟁"을 결의하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 오마이뉴스 공희정
총 441명 참석에 419명 찬성. 화물연대 경인지부 조합원들은 파업을 끝까지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화물연대 경인지부 조합원들은 4일 오후 2시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각 지회별 향후 파업찬반 투표를 한 결과, 압도적인 표 차이로 파업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투표결과가 나오자 경인지부 오윤석 지부장은 "여러분께 동의를 얻었으니 선봉에 서서 가겠다"며 "과거의 일들은 잊고 앞만 보고 가자"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발언권을 얻은 각 지회장들도 '이제 싸움은 화물연대의 자존심을 지키는 양상', '화물연대 총단결로 자존심을 회복하자', '정부와 또 한판 겨루기를 하자' 등의 강한 어투로 파업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파업결의에 이어 경인지부 지회장 5명의 삭발식까지 감행했다. 지회장들의 머리카락이 잘려나가자 대다수의 조합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투쟁' 구호를 외쳤다.

지회장들의 삭발식이 거행되는 동안 조합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파업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려도 우린 죽는다. 하나되어 우리 나선다…"

이어 자리를 정리하며 450여 경인지부 조합원들이 마지막으로 이런 구호를 외쳤다.

"인간답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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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연대 경인지부 조합원들은 4일 오후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총회를 갖고 "총력 투쟁"을 결의했다.
ⓒ 오마이뉴스 공희정

"우리에게 남은 것은 삶 아니면 죽음"

화물연대 경인지부 조합원들의 이러한 강경한 태도는 오후 2시 총회 전부터 예측됐다. 4일 오후 총회전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2박3일간 숙식을 같이했던 조합원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있었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이제 두 가지다. 삶 아니면 죽음이다. 정부는 지금 폭동을 유도하고 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잃은 것이 없는 사람들이다."

20년 동안 컨테이너를 몰았다는 권 아무개(41)씨는 "저임금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스스로 애국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버텼다"며 "하지만 지금 남는 것은 후회와 3000만원에 이르는 빛 뿐"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30년 화물노동자 생활 속에서도 사글세를 살고 있다는 박 아무개(58)씨도 "하루 벌어 근근히 끼니를 때우는 우리가 일감을 놓고 이렇게 나선 것에는 살기위해서라는 이유 뿐"이라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만큼 이 자리에서 죽는다는 생각으로 파업에 임할 생각"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3일 밤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부산컨테이너위수탁지부장과 경인ICD지회장의 경찰 출두와 관련해서도 이들은 거의 흔들림이 없었다. 지도부 두 명이 자수하고 조합원들에게 복귀명령을 내렸다하더라도 그 숫자는 미미할 것이라는 것.

하지만 이러한 화물연대의 일련의 움직임은 정부측과의 최후 협상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화물연대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화물연대 지도부를 중심으로 정부측과 물밑교섭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가 최소한의 성의만 보여준다면 '선복귀 후협상'도 가능하다는 것이 지도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결국 화물연대 파업 보름째를 맞이한 지금이 정부와 노사 양측에게 가장 큰 고비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동아대는 교문 입구에 안내문을 붙여놓고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제4신: 4일 오후 3시]

화물연대 부산 지부 , 동아대에서 부산대로 총회 장소 옮겨


4일 오후2시 화물연대 부산지부 조합원 2000여명이 부산 동아대(총장 최재룡) 승학캠퍼스에 모여 임시총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경찰과 대학 측의 출입문 원천봉쇄로 무산됐다.

이에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총회장소를 변경, 부산대로 집결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경찰은 동아대 입구 500미터부터 병력 100여명을 곳곳에 배치, 모든 차량에 대해 검문검색을 하며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보이는 차량을 돌려보내고 있다. 대학입구에는 경찰이 4중으로 서서 겹겹이 쌓여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있다.

대학 캠퍼스 입구에는 대학직원과 체육특기생 수십명이 나와 출입문을 통제하고 있다. 대학 측은 교문 입구에 '화물연대 노조원 출입금지'라는 안내판과 대학총장 명의의 안내문 게시했다.

동아대 본부 관계자는 "면학 분위기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어 화물연대 관계자들의 출입을 일체 통제키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동아대 운동장에 모여 총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오후2시 현재 30여명의 조합원만이 공대4회관 지하 주차장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대학 캠퍼스 곳곳에는 총학생회가 내건 "정당한 화물연대 노동자 투쟁을 지지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동아대 집결이 원천 봉쇄되자 화물연대측은 오후 2시경 부산대로 빨리 집결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후 2시경 수업시간에 맞추어 대학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려는 학생과 직원 간에 잠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학생은 "수업 시간이 급하다"며 사람을 밀치고 진입하려 했고, 그러자 교문 앞을 지키고 있는 체육특기생들이 철문으로 가로막았다. 그 뒤 직원들은 "야, 인간아 차 빼라"는 등의 말을 퍼붓는 등 볼썽 싸나운 장면이 전개되기도 했다.

대학 총장은 안내문을 통해 "개학 첫주를 맞은 대학은 집회 장소가 협소하고, 수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후 3시경까지 간혹 동아대 앞에 나타난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직원들의 제지를 받고 돌아가기도 했다. 대학 곳곳에는 총학생회 명의로 "정당한 화물연대 노동자 투쟁을 지지합니다"는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또 임시 집결지로 알려졌던 동아대 공대 4호관 지하주차장 입구에도 대학 당국은 "학교 여건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붙여 차량 출입을 막는 조치를 해놓았다.

화물연대 부산지부 1000여명의 조합원은 오후5시 부터 부산대 장성터에서 야외집회를 시작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정부와 언론에서 왜곡하고 있다"며 "지도부의 방침이 지회장이나 지부장을 통해 그대로 동지들에게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는 조합원들에게 지도부에서 내려온 4장의 경과보고와 논의사항 등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부산지부 간부들은 "총회의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제3신: 4일 오전 11시 40분]

화물연대, "탄압과 공작의 결과 강경 투쟁 유효"


▲ 화물연대 김영호 부의장은 4일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위수탁지부 복귀는 탄압과 공작의 결과"라며 "전체 투쟁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 오마이뉴스 공희정
지난 3일 저녁 화물연대 위수탁지부장과 경인ICD지회장 등 2명이 경찰에 자진출두 했지만 화물연대 지도부는 '탄압과 공작'의 결과라며 강경 투쟁 방침은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물연대 김영호 부의장은 4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위수탁지부장과 경인ICD지회장의 경찰 출두는 사전승인 된 바 없는 독자적 결정"이라며 "이들이 전부 현장에 복귀한다해도 화물연대 전체 조직의 5%에 불과하기 때문에 큰 흐름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수탁 조직의 복귀와 관계없이 화물연대 전 조직은 4일 오후 2시 각 지부별 총회를 통해 향후 투쟁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또 "건교부 등은 지난 1일부터 '위수탁지부가 독자행동을 승인 받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공작적인 조직와해를 집요하게 시도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대화와 타협 없이는 극단적이 대결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이어 "위수탁지부는 아웃소싱 개념으로 보증금을 맞기고 차를 빌리는 등 구조적으로 회유와 탄압에 취약한 구조이다 보니 정부와 사측의 압력에 견디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위수탁 지부를 제외한 11개 지부별 총회를 통해 화물연대 파업의 지속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제2신: 4일 새벽 12시 05분]

화물연대 지도부 2명, 경찰 자진출두-YTN 보도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화물연대 지도부 가운데 2명이 경찰에 자진출두했다고 YTN이 보도했다.

지난 3일 밤 경찰에 출두한 지도부는 부산 컨테이너 위수탁 지부의 이아무개 지부장과 경인 ICD 지회장의 한아무개씨이며, 이들은 서울 영등포 화물연대 사무실에서 조합원들에게 내일 오전 9시 정상업무에 복귀할 것을 지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며 지도부에서 (복귀)지침 내려간 적 없다"면서 "만약 파업을 철회한다고 해도 투표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지부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업무 복귀를 부인했다.

그는 이어 "내일 오후 2시 전국 11개 지부별 총회가 있을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도 파업은 지속되며 향후 투쟁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가 각 지부별로 임시총회를 열 것으로 결정함에 따라 이번 파업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신 대체: 3일 밤 11시 30분]

화물연대 부산 컨테이너지부가 4일 오후 2시 부산 동아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화물연대 부산 컨테이너 지회소속 한 조합원은 3일 밤 <오마이뉴스>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도부로부터 업무 복귀 명령을 듣지 못했다"며 "다만 저녁에 '내일(4일) 오후 2시까지 부산 동아대 하단 캠퍼스에서 임시 총회를 열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경남지부 정일부 사무처장도 "밤 11시30분 현재 화물연대 중앙으로부터 업무 복귀 명령을 받은바 없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화물연대 위수탁 지부에서 타결됐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사무처장은 또 "화물연대의 중앙지침은 핸드폰의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만 통지되며, 이것만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조합원 업무복귀에 대한 문자(메시지)는 없다"며 일부 언론의 조합원 복귀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이어 다만 "내일 부산지부가 오후에 동아대에서 임시 총회를 열 예정"이라며 "경남지부도 임시 총회에 참여할지 여부를 논의중에 있다"고 전했다.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 머물고 있는 화물연대 지도부는 3일 밤 늦게까지 집행부 회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일 밤 SBS는 화물연대 부산 컨테이너 지회 조합원 1500여명이 4일 오전 9시까지 업무에 복귀한다고 보도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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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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