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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후 거리 행진
ⓒ 박민국
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씨의 분신 17일째인 25일, 분신사망 대책위는 창원 두대 만남의 광장에서 '노동열사 고 배달호 동지 살인주범 두산재벌 박용성 처단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3시 영·호남지역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학생들 3000여명이 모인 대회에서 고 배달호씨의 미망인 황길영씨는 규탄사를 통해 “피도 눈물도 없는 두산의 악랄함을 알리기 위해 나왔다”며 “장례절차 등 모든 것을 금속노조에 위임했는데 회사는 노조가 나를 감금하고 통제한다고 유언비어를 흘리고 있다”며 "박용성 회장이 직접 만나자고 하면 만날 것이다"고 말했다.

“미망인은 말한다” / 박민국PD
고 배달호씨의 미망인 황길영씨는 규탄사를 통해 “사측은 내가 노조측에 감금당해 있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다”고 말했다.

▲ 고 배달호씨 미망인도 참석하여 규탄사를 했다
ⓒ 박민국
또한 황씨는 “회사는 시댁과 친정, 아이들까지 회유하고 위협하고 있다”며 “대학 입학하는 큰딸 입학금 어떻게 할 것이냐고 하는데 월급과 집을 가압류한 회사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안에서 남편의 유언이 이루질 때까지 남편의 시신을 지킬 것”이라며 남편의 한을 풀 수 있도록 투쟁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서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규탄사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구시대적 노무관리를 통해 노동조합을 조직적으로 탄압했고, 결국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탄압에 항거한 배달호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 두산 제품 불매운동에 적극 참여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석영철 상황실장은 사측이 5단계 개인별 등급 관리를 통해 노동 운동을 조직적으로 탄압하고 있다며 입수한 문서 사본을 도표로 만들어 공개했다.

만남의 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대열은 25t 트럭에 설치된 이동식 무대를 이용해 반송로를 따라 행진을 벌였으며, 용지사거리와 시청광장 입구에서 이동중 집회를 갖기도 했다.

▲ 두산노조원들은 가족들과 함께 참석했다.
ⓒ 박민국
ⓒ 박민국
ⓒ 박민국

덧붙이는 글 | 기사 관련 동영상은 WWW.TV055.COM 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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