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내 목부터 치라고 하겠다, '김종인 모델'보다 강해야"

"비대위원장에게 한국당을 살려낼 칼을 주고 내 목부터 치라고 하겠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당 혁신을 위한 인적쇄신을 거듭 주장했다.

특히 김 권한대행은 "내 목부터 치라고 하겠다"며 자신도 당 혁신비대위의 쇄신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만의 시선으로 국민의 뜻을 쫓아가지 못한 과오에 대해 성역 없이 비대위로부터 따끔한 질타를 받겠다"고 전제한 뒤, 혁신비대위 구성에 대해 "'김종인 모델'보다 더 강해야 한다, 남의 당이라도 배울 건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영입해 쇄신에 박차를 가했던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강한 혁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권한대행은 "안상수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장에게 모든 작업의 실질적인 전권을 부여해 자유한국당 구성원 전원이 혁신비대위 준비위 활동 결정에 다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일부 중진들이 김 권한대행의 사퇴와 준비위 해체 등을 주장하는 등 당내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취재: 박정호 기자, 영상취재·편집: 정현덕 기자)

| 2018.06.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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