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카퍼레이드, 이래도 문제없다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량 선루프 밖으로 머리를 내밀 때까지 걸린 시간은 7초.

[현장음] '차에 타 선루프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박근혜 위원장'

하지만 부산 선관위는 지난 13일 박근혜 위원장과 손수조 부산 사상 후보의 카퍼레이드에 대해 '계획된 것이 아니라 당시 차가 정체된 상황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것'으로 판단하며 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교통 정체가 있었다는 선관위의 주장도 사실과 다릅니다. 두 사람이 SUV 선루프 밖으로 몸을 내밀었을 때 경찰은 이미 통행로를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음] '차량 앞 통행로를 확보한 경찰'

오히려 카퍼레이드를 따라 지지자들과 경찰이 도로에 뛰어든 뒤 교통은 마비됐습니다.

[현장음] '도로 위 지지자들과 경찰'

박 위원장과 손 후보가 움직이는 차 위에서 함께 손을 흔드는 모습은 영락없는 카퍼레이드였습니다.

[현장음] '박근혜 위원장과 손수조 후보를 태우고 움직이는 차량'

이처럼 <오마이뉴스> 영상을 통해 확인된 카퍼레이드는 선관위의 주장처럼 교통 체증 때문에 일어난 돌발상황이 아니라 계획된 이벤트였습니다.

선관위는 박 위원장과 손 후보의 카퍼레이드 선거법 위반 논란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지만, 선관위의 설명과 현장상황은 달랐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3.1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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